지난 8년 동안 우리와 함께하셨던 친전도사님(Pastor Chinh)께서 8월부터 트레이시에 있는 큰 미국 교회 청년부 담당 사역자로 부임하십니다. 20대 중반에 우리 교회에 오셔서 중고등부 아이들과 친구처럼 때로는 형처럼 지내신 분입니다. 중간에 결혼해서 레이철 사모님이 주일학교를 맡아 주시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가 지난 8년여 걸러온 역사에 묵묵히 동참하고 기도해 준 고마운 분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임지에서 목사 안수도 받으시고, 무엇보다 주님의 종으로 귀하게 사용되시길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또한 우리 교회 영어부와 주일학교를 이끌어갈 좋으신 전도사님이 오시길 기도해 주십시오.
지난주에 살펴본 갈렙 역시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맡겨진 일에 충실했던 신앙의 인물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약속을 45년 동안 간직했고, 그 약속이 이뤄지기를 기다리고 몸과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약속하신 땅을 차지하러 올라갑니다. 그는 45년 전과 같이 힘도 있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땅을 차지할 수 있다고 담대히 말합니다. 약속대로 훗날 다윗이 왕으로 기름 부음받은 헤브론을 차지합니다. 이처럼 갈렙은 말없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고 주님의 일에 참여한 인물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바나바 역시 주인공은 아닙니다. 바나바는 대부분 “바울과 바나바”라는 식으로 성경에 등장합니다. 바울과 함께 안디옥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였기 때문입니다. 갈렙이 여호수아의 그늘에 가려있었다면, 바나바는 바울 뒤에 숨겨진 인물입니다.
바나바는 “위로자” 라는 뜻입니다. 레위 지파 출신이었고 히브리식 이름은 요셉입니다. 키프로스 섬 출신으로 초대교회에 예수님을 믿고 자신의 밭을 팔아서 사도들 앞에 갖다 놓기도 했습니다(행4:36). 성령이 충만했던 초대교회는 서로의 재산을 팔아서 교회에 바치고 이것을 통해서 공동생활이 가능해졌는데 그 일에 앞장선 것입니다.
성경에서 바나바를 “착한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성령과 믿음이 충만했습니다(행11:24). 바나바의 성품과 믿음, 그를 통해서 역사하신 성령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고 교회를 굳게 세웠습니다. 말없이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했습니다. 기독교를 박해하던 바울이 예수님을 만났지만,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바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을 때 바울을 예루살렘 지도자들에게 소개한 사람도 바나바였습니다.
안디옥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로서 바울과 함께 1차 전도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나중에는 중간에 선교를 포기했던 마가를 놓고 바울과 의견이 맞지 않아서 갈라서지만, 이것 역시 복음이 세상에 골고루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나바는 위로자라는 그의 이름처럼 사람을 귀하게 여기면서 성실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바나바는 신앙과 성품 그리고 행동이 통합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바나바와 같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