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영웅들 11: 세례요한

이번 연속 설교에서 마지막으로 살펴볼 숨은 영웅은 세례 요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을 두고 여자가 낳은 사람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자라고 칭찬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자연산 꿀을 먹으며 광야에서 지냈던 세례 요한을 존경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오심을 미리 알리는 광야의 외치는 소리였습니다. 그는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사가랴는 제사장이었고 어머니 엘리사벳도 제사장 가문 출신입니다. 세례 요한의 부모님은 의롭고 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나이가 많이 들 때까지 자식이 없었습니다.

 

아버지 사가랴가 성전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서 세례 요한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특별한 아들입니다. 모태에서부터 성령 충만하고, 구약의 나실인처럼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않고, 엘리야의 능력으로 많은 사람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자입니다. 그만큼 천사가 알려주는 아기, 즉 세례 요한의 탄생은 특별했습니다.

 

세례 요한의 탄생을 예고한 가브리엘 천사는 나사렛에 살고 있던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예수님의 탄생도 알렸습니다. 백성을 구원할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가 마리아를 통해서 태어날 것이라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마리아와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은 친척이었습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했을 때 태중에 있던 세례 요한이 복중에서 뛰놀면서 반기는 장면도 성경에 등장합니다.

 

예수님도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면서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최후는 매우 비극적입니다. 세례 요한은 헤롯 왕이 동생의 아내를 왕비로 삼은 것을 질책했는데 이것을 문제 삼은 왕비에 의해서 목이 잘리는 참수형을 당했습니다. 서른 남짓한 나이였을 것입니다. 비록 세례 요한이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메시아를 알리고 그의 길을 예비하는데 충실했습니다. 제사장 가문 출신이었고 따르는 제자들이 많았지만 예수님보다 앞서지 않고 구약성경에서부터 예언한 그의 임무에 충실했습니다. 옳은 말을 하고 바른 길을 가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우리가 어떤 소명으로 살아가든지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메시아와 왕으로 드러난다면 우리는 세례 요한과 마찬가지로 영웅의 삶을 산 것입니다. 성경 속의 숨은 영웅들 열한 명을 살펴본 연속 설교를 마무리하면서, 이제 우리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열 두 번째 숨은 영웅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