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는 “간구 (petition)”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은 하나님에 대한 기도와 우리에 해당하는 기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 첫번째에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가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고 담대하게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서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욕심껏 구하거나, 먹고 마시는 것에 집착한 기도는 예수님께서 경계하신 이방인의 기도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채우십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하늘 아버지께 솔직하고 간절히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기도가 지나치게 간구 중심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지만 결국 우리 신앙의 주체가 나일 때가 매우 많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서 자신의 욕심이나 야망을 채우려는 경우도 많습니다. 온전한 기도가 아닙니다. 이 정도는 아니어도, 우리의 삶이 빡빡하게 돌아가고 세상살이가 힘겹다 보니 간구의 기도가 점점 늘어갑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이런 우리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의 기도의 초점을 하나님께 옮겨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고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길 원하십니다. 아담과 이브는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내가 너의 일용할 양식을 채워줄 테니 너는 이제 나를 찬양하고 내 뜻을 펼치며 살지 않겠니?”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에도 있듯이 우리의 기도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가 맨 앞에 와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의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요청하는 간구의 기도가 많았다면, 이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기도가 많아져야 합니다.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세상에 펼쳐지길 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세상이 진실되고, 바르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빈부격차 남녀노소 아무 차별없이 주님을 찬양하고 같은 은혜를 나누는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능력으로 죄와 사망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세상 속에서 그 은혜를 전하는 증인이 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의 모습으로 변화되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