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주로 권사님들께서 정기적으로 참석하시는
새벽기도회와 수요예배에서는
에스겔서와 마가복음을 한 장씩 읽어갑니다.
마가복음 읽기는 이제 막 시작했으니
수요 예배에 참석하지 못해도 첨부한 <내용 요약>을 각자 읽으시면서
우리 교회의 성경 읽기와 성경공부에 동참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에스겔서는 대부분의 예언서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온 세상을 다스리는 주님(Lord)이심을
이방 나라에 대한 심판 예언을 통해서 알려줍니다.
남쪽의 이집트와 북쪽의 앗시리아와 바벨론에 이르는 제국부터
가까운 거리에서 옆구리를 찌르는 가시처럼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주변국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을 예언합니다.
엊그제 읽은 에스겔서 25장에서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인 암몬과 모압에 대한 예언을,
26-28장은 당시 지중해를 중심으로 커다란 교역을 하면서 풍요를 누리던
두로에 대한 예언이 등장했습니다.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성전도 무너지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바벨론이라는 제국 앞에서 이스라엘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않고 우상을 숭배했으며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고
더 늦기 전에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예언자의 말을 무시한 결과라고 알려줍니다.
2.
이스라엘이 멸망하는 것을 본
주변국가들은 깨소금 맛이라고 아주 좋아합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사로잡혀가는 것을 본 암몬 사람들은
“아하(Aha) 좋다”라고 쾌재를 부릅니다.
모압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나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나 별 차이 없다고 비난합니다.
두로 사람들은
예루살렘이 멸망한 틈을 타서
“그가 황폐하였으니 내가 충만함을 얻으리로다”라며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고 있습니다.
주일설교에서
“남의 불행을 보고 고소하다고 느끼는 심술궂은 마음”을 뜻하는
독일어 <샤덴프로이데>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스라엘이 멸망한 것을 보고 주변국들이 똑같이 샤덴프로이데하고 있습니다.
아하(Ahah
– 남을 조롱할 때 쓰는 히브리어 감탄사입니다.
“아하 잘됐다”
“아하 하나님 백성도 별 것 아니구나”
“아하 이스라엘이 망했으니 이제 내 세상이 되었네”
우리도 살면서 이런 식의 말을 많이 듣습니다.
마음이 힘들지만 그럴수록 주님을 바라보면서
씩—웃고 신앙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야 합니다.
행여나 우리 마음속에
남의 불행을 보고 저런 마음이 들면
얼른 정신을 차리고 그런 생각을 밖으로 내쫓아야 합니다.
에스겔서에 보니 하나님께서는
암몬, 모압, 두로 사람들의 생각과 말을 모두 듣고 계셨고
결국 이들을 심판하실 것을 예고하시기 때문입니다.
3.
세상이 어수선합니다.
삶이 마음처럼 펼쳐지지 않고
때로는 샤덴프로이데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우리가 샤덴프로이데의 잘못을 범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십자가에 죽으시며 세상에 생명과 화평을 주신 우리 주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면서
함께 연대하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그리스도인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힘냅시다!
내가 주 여호와인 줄 그들이 알리라 (에스겔25:7)
Then you will know that I am the LORD. (Ezek 25:7)
하나님 아버지,
아름다운 믿음과 선한 마음으로
주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10.19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