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란트 가진 자

새해가 되니 뚜렷이 하는 일은 없어도 마음과 생각이 바쁩니다. 새해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결심과 행함이 있어야할 것 같고, 동시에 작심삼일이던 예전의 기억이 겹치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그래도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마음과 삶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기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소망을 경험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믿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말씀은 꽤 유명한 달란트의 비유입니다. 우리 교회 올해 표어인 “작은 일에 충성”도 오늘 본문에서 왔습니다. 달란트의 비유는 마태복음24-25장에 이르는 예수님의 재림에 관한 단락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때의 징조로 시작해서, 예수님께서 행하실 심판으로 끝을 맺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세가지 비유가 등장합니다. 충성스러운 종, 기름과 등불을 준비한 다섯 처녀, 그리고 마지막이 달란트의 비유입니다.

 

세 비유의 공통점은 예수님께서 도둑처럼 불현듯 다시 오실 것이니 그때를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평소에 예수님 맞을 준비를 한 사람은 예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게 되지만, 예수님 오실 것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산 사람은 그에 해당하는 대가를 지불할 것입니다. 비유를 읽고 있으면, 준비를 잘한 사람보다도 준비를 하지 않은 악한 종, 등불의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어리석은 다섯 처녀, 한 달란트 받은 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달란트의 비유는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한 귀인이 여행을 떠나면서 세 명의 종에게 능력에 따라서 각각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한 달란트는 20년 정도 일해야 모을 수 있는 큰 금액입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종들은 장사를 해서 갑절을 남겼습니다. 반면에 한 달란트 받은 종은 돈을 땅에 묻어 놓았습니다. 주인이 돌아와서 자신의 재산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점검합니다. 갑절로 이익을 남긴 두 명의 종은 모두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받지만, 주인의 재산을 땅에 묻어놓은 종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책망과 함께 갖고 있던 재산까지 빼앗긴 채 밖으로 내쫓깁니다.

 

달란트를 땅에 묻어놓은 종의 문제는 주인의 성품을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고 한 달란트를 땅에 묻은 것입니다. 다른 두 명의 종이 열심히 장사하면서 주인의 재산을 증식시키는 동안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을 위해서 일하지 않고 자기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주인의 성품을 잘 헤아리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매우 이기적입니다.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신만을 보호하려는 태도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달란트를 땅에 묻지 않고 마음껏 사용해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받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