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 달 동안 살펴볼 2018년 기도에 대한 연속 설교는 구약성경 속의 기도입니다. 한나의 기도로 시작해서, 다윗의 시편 기도, 요나와 예레미야의 기도를 나누면서 우리의 기도 생활을 돌아보고, 올 한해를 기도로 살기 원합니다.
구약의 기도가 갖고 있는 특징은 단지 개인의 기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구약 속에 나타난 기도는 대부분 하나님께 선택받은 이스라엘 민족과 직접 관련되거나 이스라엘을 위해서 드린 중보 기도입니다. 양을 치는 유목민이었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움이 꼭 필요한 민족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의 연약함을 보시고 그들을 선택하셨을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세상 속에서 주님의 빛이 되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이락에 해당하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가족들과 편안히 살고있던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가뭄을 피해서 이집트로 내려갔다가400동안 노예로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셔서 이들을 해방시키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나서 이방 신들을 섬겼습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할 민족이 하나님을 떠났으니 그들의 삶이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외부적으로 열강들 틈에서 한 시도 편할 날이 없었고, 내적으로 가나안 땅의 우상을 받아들이면서 심하게 부패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에는 기도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와 조카 롯을 위해서 기도했고, 모세는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을 향해 불평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예레미야를 비롯한 예언자들은 무너지는 이스라엘의 신앙 회복을 위해서 눈물로 간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기도를 들으셔서 때로는 놀라운 방법으로 응답하시고, 때로는 하나님 앞에 깨어있던 기도의 사람들과 더불어 일하시면서 하나님의 역사를 창조해 가셨습니다.
오늘 살펴볼 한나의 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본문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한나가 하나님 앞에 나와서 통곡으로 드린 기도입니다. 남편 엘가나가 한나를 갑절로 사랑했지만 남편의 사랑으로 해결되지 않았기에 슬픈 마음을 가진 한나는 하나님께 나와서 기도했습니다. 엘리 제사장이 술에 취한 것으로 오해할 정도로 깊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나의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아들 사무엘(“들으심”)을 주신 것입니다. 사무엘은 훗날 이스라엘 최고의 왕이자 예수님의 조상인 다윗을 왕으로 세운 인물입니다.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절망 가운데 있었던 한나에게서 이스라엘 역사에 남을 인물이 태어난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누리고 맛볼 수 있는 은혜요 특권입니다. 기도의 자리로 나가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