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은 2월 14일 밸런타인 데이입니다.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서 위키피디아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밸런타인 데이를 연인들 간에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로만 알고 있는데
그것보다 더 깊은 유래와 전통을 갖고 있었습니다.
발렌타인은 300년경에 순교한 로마 교회의 감독이었습니다.
성인 칭호를 받아서 성 발렌타인 (St. Valentine)이 되었습니다.
당시 황제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황제에게 기독교를 전하며 순교했답니다.
발렌타인 감독은
그를 지키는 간수의 딸이 앞을 보지 못했는데 눈을 뜨게 해 주었고,
순교 전에 그 딸에게 편지를 쓰면서 맨 마지막에
“Your Valentine”이라고 덧붙였답니다.
이후에 발렌타인 카드의 기원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월 14일의 특정한 날짜는 여러 가지 설이 제기되지만
발렌타인이 묘지에 묻힌 날이라는 것이 유력하니
그날이 발렌타인의 순교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영국 국교회는 물론 루터교를 비롯한 몇몇 기독교회에서
성 발렌타인 데이를 성일로 지키고 있답니다.
2.
발렌타인 데이가 연인 간의 사랑으로 발전한 것은
14세기 영국의 시인 초우서(Chauser)가
밸런타인 데이를 새들이 짝을 찾는 날로 묘사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성 발렌타인 데이라네,
새들이 짝을 찾아 떠나는 날.
For this was on St. Valentine’s Day,
when ever bird cometh there to choose his mate
그 이후로 영문학에서 밸런타인 데이는
새들이 짝을 찾듯이 연인들의 사랑,
봄이 되는 길목 등을 상징하면서 종종 언급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8세기와 19세기를 지나면서
밸런타인 데이에 카드를 보내는 전통이 생겼습니다.
꼭 연인들이 아니어도 가족이나 친구에게 카드를 보냈는데
우표가 발명되면서 한해에 40만 장의 카드가 팔린 적도 있답니다.
1847년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카드 회사에서도 밸런타인 데이 카드를 발행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카드 뿐만 아니라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발전했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발렌타인과 관련된 매상은
미국에서만 182억 불에 달한다니 엄청난 상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밸런타인 데이에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면서
사랑을 표시하는 것은 일본 회사가 처음으로 시작했답니다.
3.
밸런타인 데이의 유래를 알고 나니
기독교인으로 다음과 같이 밸런타인 데이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초대교회에 신앙을 지키면서 순교한 성자 발렌타인을 기억하고,
기적적으로 눈을 뜨고 온 가족이 예수님을 믿은 간수의 가족도 생각하면서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친지들이 있다면 카드도 보내고,
질병으로 고생하는 분들께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밸런타인 데이에 고백하는 사랑이
단지 연인들 간의 사랑인 <에로스>를 넘어서
그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과
우리를 위해서 목숨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아가페> 사랑까지 기억하고
서로 나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Happy Valentine’s Day!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요일 4:16)
So we have come to know and to believe the love that God has for us.
God is love, and whoever abides in love abides in God, and God abides in him.(I John 4:16)
하나님 아버지,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 사랑과
우리가 실천해야 할 이웃 사랑을 다시금 기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 2. 14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