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는 교회>라는 올해 표어에 맞춰서 말씀을 나누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첫 번째 두 주는 자신을 돌보는 삶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롬12:1-2).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보는 것은 다시 변화를 받아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삶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서 예배가 되는 것이 자신을 돌보는 마지막 목적입니다.
세 주에 걸쳐서 공동체를 돌보는 것에 대해서 배웠습니다(롬12:3-16). 믿음의 분량과 은사대로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를 세워갑니다. 이를 위해서 거짓 없는 사랑, 악이 아니라 선에 속하고, 형제를 사랑하며 서로 먼저 존경하고, 성도의 쓸 것을 공급하며 나그네를 환대하고,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며, 즐거워하는 자와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와 함께 울어야 합니다. 서로 마음을 같이해서 낮은 곳에 처하며 지혜롭게 교회를 돌보라는 교훈도 있었습니다. 우리 힘으로 교회를 돌보는 것에 한계가 있으니 기도하면서 주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세상을 돌보는 것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롬12:17-21). 우리의 삶은 궁극적으로 세상을 향해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선교적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을 돌보는 방법에 대해서 바울이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고 저주하지 않는 것입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박해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것입니다. 신앙에 대한 도전이기에 견디기 어렵고 때로는 수모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들을 저주하지 말고 축복하라는 권면입니다. 박해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악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박해하는 자들을 저주하면 똑같이 악으로 갚는 것이니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을 도모해야 합니다. 선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모든 사람과 화목하는 것이 선입니다.
우리가 나서서 원수를 갚을 것도 아닙니다. 대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심판자가 되셔서 악에 속한 사람들, 박해하고 원수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을 심판하시고, 하나님 백성의 설움을 갚아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대적하는 자들이 주릴 때 먹이고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면서 축복할 뿐입니다. 이것이 원수의 머리 위에 숯불을 쌓아놓는 격이 될 것입니다. 머리에 숯불을 쌓아두는 것은 구약의 전통입니다(잠25:21-22). 비록 원수라도 그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라는 것입니다. 원수를 축복하고 섬길 때 그들이 양심의 가책을 받고 회개의 자리로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속에서 빛으로 살고, 세상을 돌보는 참빛 식구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