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주일에는 스리랑카에서 들려온
테러 소식으로 안타까운 부활절을 보냈습니다.
불교 인구가 70%에 가까운 나라지만
힌두교, 이슬람, 기독교가 나머지를 차지하면서 종교 갈등이 심했는데
엊그제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에 의해서 연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일반인이 투숙했던 호텔은 물론
부활절 예배를 드리던 교회까지 테러를 자행하고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 것을 보면서
저절로 주님의 위로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국지적으로 일어나는 무차별 테러가
전쟁보다 무섭게 세상을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이 맞는 것 같아서 더욱더 안타깝습니다.
세상을 밝히고 선하게 만들어야 할 종교들이
어둡고 비극적인 일을 야기하는 아이러니 앞에서
큰 돌을 매달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온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2.
우리는 지난주에 부활절을 보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만나실 때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문안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예언한 이사야 선지자도
예수님을 “평강의 왕”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을 때 천사들이
양을 지키던 목자들에게 나타나서
“높은 곳에서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라고 노래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떠난다고 말씀하시니
제자들이 염려하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때도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빼앗지 못하는 평강을 약속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평강을 위해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누리는
최고의 특권 역시 흔들림 없는 평안입니다.
3.
주일예배에서는 찬양 전에
언제나 “샬롬”으로 인사합니다.
히브리어 샬롬은 육신, 마음, 신앙,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매우 훌륭한 인사법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화해)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샬롬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건강하고 온전한 몸과 마음을 유지합니다.
우리 안에 임하는 샬롬입니다.
우리의 일에도 주님의 평안이 임합니다.
인생 속에 임하는 샬롬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화평케 하는 자(peace maker)로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세상 속에서 화평케 하는 자로 사는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부르십니다.
우리로 인해서 세상과 이웃 속에 임하는 샬롬입니다.
부활절 이후의 참빛 식구들의 삶에
그리스도의 평강이 임하길,
우리가 사는 세상에 주님의 평화가 임하길 바랍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14:27)
Peace I leave with you; my peace I give to you.
Not as the world gives do I give to you.
Let not your hearts be troubled, neither let them be afraid. (John 14:27)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우리 마음에
세상이 빼앗지 못하는 평안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 4. 25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