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8월 24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Colts) 풋볼팀의 쿼터백 앤드류 럭(Andrew Luck)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겨우 29세이고
십억불 이상의 수입이 예상된 최고 쿼터백의 은퇴 선언이
지난주 스포츠계에 커다란 이슈였습니다.
앤드류 럭은 스탠퍼드를 졸업하고
2012년 1순위로 인디애나 콜츠에 지명되었습니다.
처음 3년 동안 팀을 연거푸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면서
농구의 레브른 제임스에 맞먹는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그런데 그를 가로막은 것은 잦은 부상이었습니다.
공을 패스한 후에 상대편 수비수가 그를 넘어뜨리기 일쑤였고
그 과정에서 어깨는 물론 머리와 온몸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2017년 시즌은 통째로 경기를 뛰지 못했습니다.
앤드류 럭은 독서광이었다고 합니다.
올봄에 결혼해서 곧 아기 아빠도 됩니다.
그런데 아주 모진 성격을 갖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부상과 치열한 경기로 그의 몸뿐만 아니라
더 경기를 뛰지 못할 정도로 마음도 피폐해졌습니다.
같은 팀 선수들도 그의 고민과 아픔을 알고 있었기에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을 때, 그를 이해했습니다.
팀에서도 최대한 배려했고,
엊그제 인디애나폴리스 신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팀은 물론 평생 자신이 사랑하던 풋볼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는 풋볼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2.
모든 삶이 쉽지 않습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이듯이 다른 사람들은 쉽게 인생을 사는 것 같지만
속 얘기를 들어보면 힘겹게 인생길을 걸어갑니다.
참고 가는 여정인데,
때로는 앤드류 럭처럼 막다른 골목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앤드류 럭이야 충분한 재력이 있어서 사는 데 문제가 없지만
우리는 당장 그만둘 수 없어 참고 또 참습니다.
그때마다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전폭적인 사랑,
우리의 전폭적인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은퇴도 아니고 포기나 도피도 아니고
우리를 끔찍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꼭 필요합니다.
정말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지요.
누가복음 15장 탕자의 비유에 대한 연속 설교를 시작하면서
최고의 운동선수도 마음과 몸이 지쳐서 은퇴를 선언할 정도로
힘겨운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조건없고 전폭적인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까지 믿어주시고, 기대하시며
받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헤세드>가 그립고
참빛 식구들과 이 사랑을 깊이 느끼고 싶었습니다.
막연해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 헤세드는 꽤 실제적입니다.
위로, 치유, 힘과 용기를 줍니다.
탕자의 비유를 함께 나누면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 삶이 새롭게 되고
감사와 기쁨으로 주어진 인생길을 걸어갈 힘을 얻기 원합니다.
(혹시 지금 삶이 힘겨우시다면
잠시 멈춰서
하나님 앞에 자신의 삶을 맡기는 기도를 간절히 드립시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이사야 43:1)
“Fear not, for I have redeemed you;
I have called you by name, you are mine. (Isaiah 43:1)
하나님 아버지
우리 마음과 삶에 주의 사랑을 넘치게 부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 9.5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