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인내
오늘은 대강절 첫째 주일입니다. 교회력을 따르면 대강절이 새로운 한 해의 시작입니다. 교회력은 예수님을 오심을 기다리는 대강절로 시작해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을 알리는 주현절,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의 사순절과 부활절, 그리고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거의 반년을 성령의 임재와 역사를 구하면서 보냅니다.
대강절은 성탄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대강절 기간 동안 매 주일 촛불을 하나씩 밝히면서 보냅니다. 빛으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을 촛불에 담는 것입니다. 이렇게 교회력의 첫 기간은 기다림으로 시작합니다.
기독교는 어떤 면에서 기다림의 종교입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 백성들이 구약에서 예언했던 메시아가 오기를 기다렸다면,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기도한 것이 응답되기를 기다립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세상에 이뤄지길 기다립니다. 지난 시간에 배운 대로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길 기다립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소망의 인내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으로 신앙의 첫 단추를 채웠다면, 사랑으로 꽃을 피우고, 소망으로 열매를 맺습니다. 믿음이 과거라면, 사랑이 현재이고, 소망은 미래입니다. 이처럼 소망은 앞으로 될 일이기에 성취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소망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믿음과 사랑을 넘어서 소망까지 구비한 온전한 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소망이 있기에 현재의 어려움을 참을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입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렸고, 예수님께서 오시면 선과 악을 심판하시고 의와 믿음이 승리할 것을 믿었습니다.
바울에게도 소망이 있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를 방문해서 그곳의 모든 성도와 얼굴을 보며 교제하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길이 막혀서 제자 디모데를 먼저 보냈습니다. 또한 바울이 갖고 있던 소망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끝까지 신앙을 지켜서 이다음 예수님 앞에 섰을 때 바울의 자랑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장차 이뤄질 소망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이미 하나님께 간 친지들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십자가에 죽으셨지만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기에, 모든 성도가 예수님처럼 부활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산 자와 죽은 자가 주를 예배하게 될 것입니다. 그날이 도둑같이 임할 것이니 깨어서 예수님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 소망을 품고 사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입니다.
우리에게도 소망의 인내가 요청됩니다. 예수님과 더불어 영원한 생명을 누릴 그날을 기다리며 끝까지 신앙의 길을 걷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