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수요예배는
샌프란에 사는 어르신들께서 주로 참석하십니다.
조촐한 모임이지만,
매 주일 성경을 한 장씩 읽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창세기 50장을 완독했습니다.
작년에는 예레미야 52장을 독파할 정도로 끈기 있는 모임입니다.
이제 신약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만 남았습니다.
구약은 아직 읽을 부분이 많지만,
열두 권의 소예언서, 잠언, 전도서, 예레미야, 창세기를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구약 성경이 지루하고 어렵기에
신약과 구약을 번갈아 읽어갈 계획입니다.
목요서신에
수요예배 교재를 첨부하고 있습니다.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여도
교재를 참고해서 성경 본문을 함께 읽어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2.
지난 모임부터
마태복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세리 출신인
마태(혹은 레위)가 기록한 말씀으로 매우 꼼꼼하게 구약을 인용하고
1장의 족보에서 알 수 있듯이 세밀하게 기록했습니다.
예수님을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1:1)로 소개합니다.
이어서 아브라함부터 시작해서
한가운데 다윗이 등장하는 예수님의 족보를 기록했습니다.
아브라함부터 다윗, 다윗부터 다윗 왕조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
바벨론 포로에서 예수님까지
14대씩 3 기간으로 족보를 구분했습니다.
여기서 14대는 완전수 일곱(7)의 두 배이니
완벽함을 뜻하고
예수님께서 다윗 왕의 후손으로 세상에 오셨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다섯 명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유다의 며느리 다말, 여리고의 라합, 모압 여성 룻,
헷 족속 우리야의 아내이자 훗날 다윗의 아내가 된 밧세바입니다.
마지막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여성이 등장하는 것이 특별합니다.
그것도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여성들입니다.
마리아가 약혼한 상태에서 성령으로 예수님을 갖게 되는데
행여나 그것을 책잡을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
흠을 갖고 있는 여성들이 족보에 들어왔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마리아를 빼고 나머지 다섯 명의 여성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 민족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태복음이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말씀이지만,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만 아니라 모든 민족의 구세주로 오셨음을 보여줍니다.
3.
구약성경이 말라기에서 끝납니다.
400년의 공백을 끊고 등장한 마태복음은
구약과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신약성경 맨 앞에 위치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구약과 신약을 잇는 다리와 같은 역할입니다.
예수님을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으로 규정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수요예배에
참석하지 못 하셔도
첨부한 교재와 교회 안내 데스크에 마련된 복사본을 참고하셔서
함께 마태복음을 읽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강절을 맞고 있기에
예수님의 탄생을 전하는 마태복음 1-2장이 더욱 뜻깊습니다.
말씀과 더불어
한 해를 마무리하시고, 새해를 계획하시는
참빛 식구들 되시기 바랍니다.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마 1:22)
All this took place to fulfill what the Lord had spoken by the prophet. (Matthew 1:22)
하나님 아버지,
수요 예배는 물론 참빛 식구들 안에
하나님 말씀이 살아있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12.5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