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8)

담대함이 이것이니

 

요한일서의 결론이 시작됩니다. 사도 요한의 관심은 영원한 생명에 있었습니다. 그가 요한복음을 기록한 것도 생명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20:31). 오늘 본문도 요한복음과 비슷하게 시작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쓰는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5:12).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최고의 선물인 생명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죽음과 멸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인은 죽으나 사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생명을 누립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생동감 있게 살아갑니다.

 

요한일서에는 “담대함(자신감)”이라는 표현이 네 번 등장합니다. 첫째로 예수님 안에 거하길 부탁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끝까지 간직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부끄럽지 않고 담대하게 예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2:28)

 

둘째로 오늘 본문과 연결되는데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책망받을 것이 없다면,  담대함을 얻고 무엇을 구하든지 하나님께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거룩한 삶이 우리에게 주는 힘입니다(3:21).

 

셋째는 지난번에 살펴본 말씀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면,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마지막 심판을 맞게 될 것입니다(4:17).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도 기도와 담대함을 연결했습니다. 담대함이라는 표현이 마지막 때와 기도를 가리키면서 번갈아 등장한 셈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시니 담대할 수밖에 없습니다(5:14).

 

단지 우리의 소원만 알리는 기도가 아닙니다.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에서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경청해야 할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하나님과의 긴밀한 소통입니다. 무엇을 구하든지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구한 것을 주신다는 말씀이 얼마나 강력한지요!

 

담대함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 속에는“용감함” “자신감”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자신감을 갖고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도 자신 있게 예수님을 맞을 수 있고,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고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어떤 문제도 용감하게 대면할 능력이 있습니다. 얼마나 큰 힘인지요! 믿음 안에서 담대하고, 자신감 넘치는 참빛 식구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