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사도 바울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확실하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특정해서 사도로 부르셨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종으로 그리고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 자랑스러웠고 그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으로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예수님의 종이라고 부를 수 있었습니다.
바울 서신의 일반적인 형식은 편지를 보내는 사람에 이어서 받는 사람을 소개하고 “은혜와 평강”으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로마서는 바울과 로마 교회 성도들이 믿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서 비교적 길게 설명합니다. 로마 교회를 방문해서 그들에게 복음을 소개한 적이 없기에 편지의 서두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무엇인지 알려주려는 바울의 배려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로마서 1장 3-4절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짧지만 매우 중요한 설명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성경에서 약속한 메시아 즉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합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혈통으로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인 척하신 것이 아니라 실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셨습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기에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이해하십니다. 우리가 배운 룻기속의 보아스가 룻의 구원자가 되었듯이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가 되십니다.
동시에 예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성결의 영”은 성령으로 잉태하신 예수님을 뜻할 것입니다. 인간의 몸을 입으신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자기 몸에 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예수님께서 그 거룩한 몸에 짊어지시고 죽음의 길을 가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거룩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요, 하나님 자신임을 보여주신 사건입니다. 구약의 예언대로 다윗의 혈통으로 나신 예수님께서 죄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확실히 알리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음으로 우리 역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습니다.
바울은 다윗의 혈통이며 성결의 영으로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 예수 그리스도”로 고백합니다. 이것은 초대교회의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말한 데 이어서, 예수님을 “주(Lord)”라고 고백하는 바울의 확실한 믿음을 닮기 원합니다. 바울이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했듯이 우리 모두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