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주일에는
로마서 1장 3-4절 말씀을 살펴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구절에 주목했습니다.
예수님을 주(主, Lord)라고 고백하는 것은
초대 교회의 매우 중요한 신앙이고 전통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로마 황제를 “주”라고 불렀기에
제국의 황제가 아닌 나사렛 출신 예수를
“주”라고 부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자칫, 로마 당국에 끌려가서 감옥에 갇히거나
심한 경우 목숨을 잃는 순교를 각오한 위험한 고백이었습니다.
그래도 초대 교회는
예수님을 “주”라고 담대하게 고백하고 선포했습니다.
2.
서머나 교회의 감독 폴리갑(주후69-155년)은
불에 타서 순교했습니다.
폴리갑은 당시 로마 총독과 친구였습니다.
친구를 잃는 것을 주저한 로마 총독이 폴리갑에게
예수님을 부인하면 (예수님이 주가 아니라 로마 황제를 주로 부르면)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때 폴리갑이 남겼다는 말이 유명합니다:
내가 86년간 예수님을 섬겼고,
그분이 나를 모른다고 한 적이 없으신데,
내가 어떻게 내 주님을 모른다고 할 수 있겠는가!
순교 사화에 의하면 폴리갑이 순교하기 위해서
원형 경기장에 들어갈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답니다:
폴리갑이여, 강건하라! 대장부답게 싸워라!
폴리갑을 죽이기 위해서 불을 붙였을 때, 불꽃이 그를 둘러쌓고
신비로운 향기가 원형 경기장을 가득 채웠답니다.
폴리갑은 그렇게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순교했습니다.
3.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초대 교회의 전통은
2천 년 교회사는 물론
오늘 우리 참빛 교회까지 변함없이 같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 헷갈릴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을 여러 가지로 대답할 이유도 없습니다.
가이사랴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향해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마16:16)라고 고백했듯이
우리도 똑같이 예수님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한다면
더할 것도 감할 것도 없는 완벽한 신앙 고백입니다.
기독교에 입문해서 그리스도인이 되는 첫 번째 관문이요 첫 단추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
모든 대답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들어있습니다.
우리 참빛 식구들이 한마음으로 한 목소리로
그리고 삶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고 드러내기 원합니다.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롬 1:4)
[He] was declared to be the Son of God in power according to the Spirit of holiness
by his resurrection from the dead, Jesus Christ our Lord. (Rom 1:4)
하나님,
교회에서, 가정에서, 각자의 삶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고백이 한결같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1. 5. 13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