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장 1-7절 (3)

믿음의 삶

 

사도 바울은 로마서 서문(롬1:1-7)에서 자신을 예수님의 종으로 소개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서 부름을 받은 사도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사도 바울이 특별히 선택되어 세움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이어서 자신이 받고 전하는 복음을 차근차근 소개합니다. 선지자들을 통해서 이미 예고하시고 약속하신 하나님 아들에 관한 복음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육신으로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난 부활과 그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입증되셨습니다. 이처럼 구약에서 예언하고, 다윗의 혈통으로, 부활의 능력으로 완벽하게 임하신 예수님이십니다. 바울은 물론 로마 교회 그리고 우리 모두 예수님을 한마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고 선포합니다. 지난 두 주간 배운 말씀(롬1:1-4)입니다.

 
오늘 본문(롬1:5-6)에 의하면 바울은 사도의 직분을 예수님을 통해서 받았습니다. “은혜와 사도의 직분”이라는 말씀은 바울이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건과 바울의 표현대로 죄인 중에 괴수였던 자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부르신 은혜를 가리킬 것입니다.

 
“그의 이름을 위하여”에서 이름은 예수님을 대표하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믿어서 그 이름을 위하여 하나님께 순종하게 돕는 것이 바울을 사도로 부르신 목적입니다.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에 해당하는 헬라어 본문은 두 단어로 “믿음의 순종(obedience of faith)”입니다.

 
여기서 순종은 삶입니다. 따라서 “믿음의 삶”이라고 옮길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을 때 우리의 삶이 예수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믿음이 우리의 삶을 이끄는 근원이자 원동력입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는 말씀과 맥을 같이 합니다. 믿음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입니다.

 
믿음과 순종의 관계는 믿음이 있어야 순종(신앙의 실천)이 가능하다는 측면과 신앙의 실천이 믿음의 증거가 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야고보서에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했습니다(약2:17). 로마서 서문의 믿음과 순종(삶)의 관계가 로마서 마지막 결론에도 등장합니다(롬16:26). 바울이 로마서에서 강조하는 것은 신앙과 삶의 일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듯이 로마 교회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교회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함으로 예수님께 속하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