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를 고쳐주리라
지난 두 주 동안, 예레미야 선지자를 소개했습니다.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순간에 목에 멍에를 메고 눈물로 하나님 말씀을 전하던 선지자였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과 예레미야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예수님 속에서 예레미야를 발견했고, 예레미야가 예수님을 닮은 선지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는 예레미야서 한가운데 위치한 “위로와 소망의 말씀”(30-33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말씀드렸듯이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는” 심판 예언입니다. 목이 곧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레미야의 예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이 예루살렘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의 예언 한 가운데 “건설하고 심게 하는” 예언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있는 이스라엘을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소망의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를 돌아가게 할 날이 오리니 내가 그들을 그 조상들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니 그들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렘30:3).
바빌론 포로로 잡혀간 백성들은 예루살렘 중심의 남유다인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앗시리아에게 멸망했던 북이스라엘을 유다와 함께 언급하는 것이 특별합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온전한 회복을 약속한 것입니다. 제국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공격했을 때, 사람들은 겁에 질려 떨었습니다.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갔을 때 희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다시 조국으로 돌아오게 하실 계획을 이미 세우셨고 그것을 글로 기록하기를 예레미야에게 부탁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희망의 빛줄기입니다.
백성들의 마음이 많이 상했습니다. 어떤 것으로도 치료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부상은 중하도다”(렘30:12). 스스로 상처를 회복하고 재기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내가 너의 상처로부터 새 살이 돋아나게 하여 너를 고쳐 주리라(렘30:17). 하나님께서 사랑을 베푸시고 새로운 도시를 건축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본문의 하나님 말씀 속에는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돌아오는 것을 넘어서 장차 임할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나님 나라까지 암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희망이 필요합니다. 우리 힘으로 고칠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손길과 사랑을 구합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을 간절히 구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