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의 말씀이 계속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아무 조건 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베풀어 주시는 회복의 사건입니다. 또한 예레미야서의 회복과 소망의 말씀은 이스라엘 역사를 넘어서 메시아 예수님의 오심(렘33:15)과 마지막 종말과 더불어 임할 새 하늘과 새 땅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위로와 회복의 말씀 두 번째 장인 예레미야 31장은 하나님께서 재차 확인해 주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으로 시작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때에 내가 이스라엘 모든 종족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렘31:1).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외딴 섬처럼 외롭게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은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버리셨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시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고 말씀하시니 큰 힘과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새로운 언약을 맺으십니다. 마음에 새겨 주시는 지울 수 없는 새 언약입니다(렘31:31-34).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시내산에서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을 버리면 그만입니다. 이미 모세와의 언약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면 언약이 폐지된다고 하셨건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언약을 제시하십니다. 그것도 이스라엘 백성들 마음에 새겨 주시는 완전한 새 언약입니다.
모든 것이 “다시”시작될 것입니다. 우리가 읽은 31장 1-7절에 “다시”라는 말이 여러 번 반복되어 등장하는 이유입니다:”내가 다시 너를 세우리니 네가 세움을 입을 것이요 네가 다시 소고를 들고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춤추며 나오리라”(4절). 하나님의 주도하심으로 이스라엘의 역사가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비록 이스라엘이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아서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왔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을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20절)이라고 부르실 정도입니다. 하나님의 창자가 끊어질 정도로 애틋하게 생각하십니다. “내가 반드시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20절)는 말씀 속에서 비장할 정도의 하나님 사랑을 발견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눈물로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였듯이,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도 뜨겁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이스라엘을 위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똑 같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도 그대로 전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