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올해 우리 교회 표어는
<새롭게 시작합시다>입니다.
매년 맞이하는 새해는
달력이 알려주는 1월 1일입니다.
인류는 매우 지혜로워서
수천 년 전에 1년이 365일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밤에 뜨는 달의 변화를 보고 음력을 만들어서
농사를 비롯한 실제 삶에 적용했습니다.
4천여 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은 현재 우리가 쓰는
태양력을 발명해서, 1년 365일, 12개월로 구분했습니다.
그런데 1년은 정확히 365.24219879일이어서
365일을 1년으로 하면 나중에 가서 차이가 생깁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그레고리력 (1582년)>에서는
4년마다 찾아오는 윤달로 차이를 조정했습니다.
이처럼 달력을 따라서 1년, 12개월을 사는 것은
매우 오래전부터 인류가 발명하고 실천한 삶의 양식입니다.
2.
달력을 따라서 사는 것을
헬라어로 <크로노스>라고 부르고,
단지 찾아오는 달력의 날짜를 살기보다
하루를 살더라도 의미를 찾으면서 창조적인 시간을 만드는 것을
<카이로스>라고 부릅니다.
창세기 1장에서는
하나님께서 6일에 걸쳐서 세상을 만드셨다고 알려주지만,
6일이라는 시간 크로노스보다
빛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드신 창조 사건,
즉 하나님의 <카이로스>가 중요합니다.
크로노스라는 시간에 떠밀려 살면,
가는 시간이 아쉽고 오는 시간이 두렵습니다.
반면, 카이로스는 우리가 시간을 통제합니다.
같은 하루를 살아도 스스로 의미 있는 시간으로 가득 채워보는 겁니다.
그러면 시간의 흐름보다 시간에 채워 넣기(창조하기)에 집중하게 됩니다.
꿈 같은 휴가를 다녀오거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해내면
그 시간이 꽉 찬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반면에 허송세월을 보내면
하루는 물론 일주일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는 생각에
후회가 밀려옵니다. 크로노스의 시간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3.
새롭게 2022년을 맞았습니다.
올해도 우리에게 어떤 일이 펼쳐질지
두려움과 기대가 섞여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기에
힘차게 그리고 담대하게 한 해를 시작합니다.
올해 주제 말씀처럼
아침마다 새롭게 찾아오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매일같이 성실하심을 보여주실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간다면,
2022년 한 해는 카이로스, 창조적인 순간들로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애가 3:23)
하나님,
주님과 더불어 날마다 새로운 하루를 맞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1.6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