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4)

이고니온에서

 

지중해 섬 구브로에 이어서 소아시아 내륙지방 비시디아 안디옥에 도착한 바나바와 바울은 유대인 회당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곳에 사는 유대인들과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따라서 복음을 받아드렸습니다. 그것을 본 유대교 지도자들이 현지 귀부인들과 유력자들을 동원해서 바울과 바나바를 핍박했습니다. 그래도 바울과 바나바는 물론 복음을 받아들인 모든 사람에게 성령과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리고 100여 마일 떨어진 이고니온을 향해서 떠납니다. 이고니온은 갈라디아 지방 남부 무역과 상업의 요충지였습니다. 현재 터키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시인 코니아(Konya)가 위치한 곳입니다. 바울은 자기 고향이 있는 길리기아 지방 다소에 가까운 도시를 정해서 선교 여행 일정을 잡은 것 같습니다.

 

이고니온에 도착한 바울과 바나바는 그곳에 있는 유대인 회당을 방문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의 말씀을 들은 유대인과 헬라인들 상당수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허다한 무리”라고 했으니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어서 정말 많은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복음의 능력에 바울과 바나바가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자신들의 힘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임을 실감했을 것입니다.

 

이번에도 “순종하지 아니하는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순종하지 않는다는 것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뜻합니다. 믿음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순종은 하나님을 믿을 때 가능하니 믿음과 순종은 서로 짝입니다. 가장 잘 믿고 순종해야 할 유대인들이 거부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이들이 이방인들의 마음을 선동해서 바울과 바나바에게 나쁜 감정을 품게 합니다. 빛이 있는 곳에는 어둠의 세력이 존재합니다. 복음을 훼방하는 악한 세력이 어디나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믿는 것은 영적 전쟁입니다.

 

바울과 바나바 역시 이런 어려움을 예상했을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견딜 수 있을 만큼 끝까지 견디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믿음은 인내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바울과 바나바의 손에서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적을 사도들도 행한 것입니다. 말씀과 표적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바울과 바나바가 전하는 복음이 강력해졌습니다.

 

나중에는 도시가 둘로 갈라지더니 유대인들이 동원한 사람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모욕하고 돌로 쳐서 죽이려 합니다. 바나바와 바울이 몸을 피하지만, 이고니온에 임한 복음의 능력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할렐루야!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