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1)

아덴: 세상 속에서 (2)

 

 

아덴(아테네)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본 바울이 회당과 시장(아고라). 아레오바고 광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합니다.

 
사람들은 바울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자기들이 생각하거나 믿는 것과 전혀 다른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생소했습니다. 또한 그리스 철학과 문화가 최고라고 믿었기에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무시했습니다. 바울을 말쟁이, 이방신을 소개하는 잡상인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일종의 교만입니다. 교만은 모든 면에서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덴 사람들이 바울을 붙들어서 아레오바고 광장으로 데려갔습니다. 아레오바고는 원래 법정과 같은 곳이었는데 바울이 아덴에 갔을 때는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하면 아레오바고의 관리들이나 청중이 판단하는 공론의 장이었습니다.

 
아레오바고는 “새로운 가르침” “이상한 것”에 관심이 컸습니다:”모든 아덴 사람과 거기서 나그네 된 외국인들이 가장 새로운 것을 말하고 듣는 것 이외에는 달리 시간을 쓰지 않음이더라”(21절). 첨단 학문이나 종교 또는 이론을 청취하는 곳입니다. 자격지심과 교만한 도시 아덴에서 예수님의 복음을 갖고 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만도 대단한 일입니다.

 
바울은 아레오바고 광장에 서서 아덴 사람에게 맞춘 복음을 전합니다. 자칫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이 없기에 바울의 연설을 전도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면서 십자가의 죽음을 전하였을 것입니다. 바울은 아덴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느낀 것을 말합니다. 아덴에 신전과 신의 형상이 많은 것을 보니 종교심이 큰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글귀를 보았다고 말합니다.

 
이들이 알지 못한 채 믿고 섬기는 신이 곧 하나님이라고 알려줍니다. 우상은 사람이 만든 것이고 진정한 신은 하나님 한 분 뿐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시고 만물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천하를 심판하실 날이 올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심판 후에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알려주는 표시입니다.

 
죽은 자의 부활을 놓고 아덴 사람들의 의견이 갈립니다. 어떤 사람은 조롱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바울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듣고 싶어했습니다. 바울을 다시 찾아와서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훗날 아테네 교회의 감독이 되었다고 알려진 아레오바고 관리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는 여성과 또 다른 사람들입니다.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면, 결실이 있게 마련입니다. 할렐루야!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