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형상 (2)

1.
지난주 목요 서신에서
버팔로와 남가주 총기사고를 보면서
하루속히 총기 규제가 이뤄지길 촉구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모든 사람이 귀하기에,
사람에게 총을 쏘는 행위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19명의 아이들과 두 명의 선생님이
목숨을 잃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2012년 코네티컷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20명의 아이들과
8 명의 어른이 희생당한 사고가 있은 지
정확히 10년 만에 발생한 사고였기에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그때 모든 정치인이
총기 규제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엄격한 총기 규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총기 협회(NRA)의 로비를 비롯한
정당과 정치인들이 각자의 이익을 좇느라
실제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한 것입니다.

 

총기를 구입하는 사람의 배경(background)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총기 거래 과정을 명확하게 추적하려는 법안들이
민주/공화 양당 간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총기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하지만,
블랙마켓에서 은밀히 거래되는 총기가 워낙 많고
아직도 법에 허점(loopholes)이 많기에 아슬아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2.
미국은 수정 헌법 2조에서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인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고
무기 소지를 허용하기에 총기 규제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헌법을 고쳐서라도
강력한 총기 규제를 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희생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18세 이상의 성인에게 총기 구입을 허용하는 것에 연령을 높이거나,
불법으로 총기를 거래하는 것을 엄격히 단속하고,
위험한 총기는 GPS 추적 장치를 탑재하도록 의무화하거나
요즘같이 AI가 발달한 세상에서 마음만 먹으면
어느 정도의 확실한 규제가 가능할 것입니다.

 

3.
살기 좋은 세상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모든 어른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도움을 요청해야겠습니다.
행동해야겠습니다.

 

희생된 아이들의 천진난만했던 사진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눈물이 흐릅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들의 부모님과 사랑하는 가족들의 아픔은 오죽하겠습니까?
주님의 위로와 소망을 구합니다.

 

이 땅을 회복시켜 주소서.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시편 93:13)

 

하나님,
하루속히
강력한 총기 규제가 이뤄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5. 26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