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죄인 살리신

2022년 기도에 대한 연속 설교를 마쳤습니다. 참빛 식구들 모두 각자에게 맞는 기도 방식을 개발해서 그것을 습관으로 만드시길 부탁드렸습니다. 기도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삶입니다. 일상입니다.

 
기도에 대한 연속 설교를 마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기 전에 찬송가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누구나 가장 즐겨 부르는 찬송가 가운데 하나인 <나 같은 죄인 살리신 Amazing Grace>을 지은 존 뉴턴(John Newton)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존 뉴턴은 1725년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리와 당대의 부흥사 조지 휫필드와 같은 유명한 신앙 지도자들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인물입니다.

 
뉴턴의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지만, 뉴턴이 여섯 살 때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뉴턴의 아버지는 무심한 성격의 무역선 선장이었습니다. 뉴턴이 공식적인 교육을 받은 것은 단 2년뿐입니다. 아버지의 강요로 열 살이 되었을 때 배를 타기 시작해서 20여 년 이상을 바다에서 보냈습니다. 스무 살 때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노예로 팔려서 죽을 고비를 당할 정도로 고생했습니다. 노예 무역선의 선원이던 뉴턴이 3년 동안 노예들의 노예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한 것입니다.

 
뉴턴은 아프리카에서 구출되어서 영국으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바다에 심한 폭풍이 불어서 난파될 정도가 되었을 때, 간절히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전해주신 신앙이 다시 살아났고, 틈틈이 읽었던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와 같은 신앙 서적의 내용이 떠오르면서 1748년 3월 21일 하나님을 만나는 회심을 경험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뉴턴은 노예 무역선에 올랐지만 6년 후 뇌전증(간질병)이 생기면서 배를 타지 못하고 독학으로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비롯한 신학을 공부해서 39세에 영국 성공회 사제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40년 이상 목회하면서 영국의 영적 부흥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노예무역선 선장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면서 윌리엄 윌버포스의 노예 해방 법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뉴턴은 변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자기가 죽을 죄인이었다는 사실과 그런 죄인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습니다. 거기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이라는 역대의 찬송이 탄생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잃었던 생명을 찾았고 광명을 얻은 뉴턴의 신앙 고백은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감동과 은혜를 줍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