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미국의 물가 상승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7월 초에 발표된 물가 상승률이 무려 9.1%였는데
1981년 이래 최고입니다.
처음에는 중고 자동차 값이 물가 상승을 주도해서
피부로 느끼지 못했는데, 개스값과 생필품,
외식 값으로 옮겨오면서 물가 상승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습니다.
코스코(Costco)에서 판매하는
핫도그 콤보(hotdog combo)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코스트 푸드 코트에서는
핫도그와 음료수 합쳐서 단 1불 50센트입니다.
요즘처럼 물가가 치솟는 시절에 더욱 돋보이는 착한 가격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코스코 핫도그 콤보가 미국의 물가 상승을 지켜내고 있다는 기사를 쓸 정도입니다.
코스코는 1985년에 핫도그 콤보 메뉴를 처음 시판했는데
그로부터 한 번도 판매가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코스코 창업자가
핫도그 가격을 올리려는 코스코 사장에게
“만약에 값을 올리면, 당신을 가만 놔두지 않을 거요 I will kill you”라고
호통쳤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얼마 전 코스코 사장은
핫도그 콤보 가격을 올릴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고
망설임 없이 No라고 대답했답니다.
1980년대에 엄마 손을 잡고
코스코에 갔던 아이가 마흔이 가까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가격이 똑같습니다.
물론 핫도그와 음료수를 제공하는 메뉴 구성도 같습니다.
코스코가 완벽한 기업이 될 수 없어도
핫도그 가격만 놓고 보면,
고객에 대한 회사의 충성도가 매우 큽니다.
40년 동안 값을 올리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2.
우리 주변에는
개인이든지 또는 기업이든지
수십 년 동안 변치 않고 주어진 일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들의 눈을 의식하고
남들과 경쟁하고 비교했다면
절대로 해낼 수 없는 일인데 묵묵히 그 일을 행하는 경우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어김없이 하루 세끼 밥을 먹습니다.
빨래하고, 학교에 가고 직장에 갑니다.
자녀들을 키우고, 같은 길을 오가고
그리고 주일에 예배에 옵니다.
변함없이
부모로, 자녀로, 친지로, 교회 식구로 살아갑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변함없으신
우리 하나님을 닮은 모습입니다.
3.
성령의 열매 충성을 생각합니다.
충성 또는 성실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처음과 끝이 같은 것입니다.
대충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하고 작은 것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일상을 사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충성입니다.
그런데 그 충성이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성령의 열매에 들어 있습니다.
변함없는 충성, 신실함을 장착하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시는
참빛 식구들을 응원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6:8)
하나님,
끝까지 변함없이
주님을 섬기고 믿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7. 28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