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주일 예배의 교독문은
시편 104편이었습니다.

 

시편 104편은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창조와 대비되는
시편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창조입니다.

 

창세기 1장의 창조는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창1:3)에서 보듯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보시에 좋은 선한 창조였습니다.

 

시편 104편은
하나님께서 창조한 세상을 묘사하는데
그 표현이 구수하고 소박합니다.
아이들이 그려 놓은 그림처럼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과학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이 잃어버리기 쉬운 감수성이
시편 104편 속에 깃들어 있어서
읽다 보면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2.
시편 104편이 묘사하는
하나님께서 지으시고 주관하시는
몇 가지 창조 세계의 모습들입니다.
천천히 눈에 그리면서 읽으면, 말씀이 그림 언어로 다가옵니다.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3절)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갔나이다”(8절)

 

“그가 누각에서부터 산에 물을 부어 주시니
주께서 하시는 일의 결실이 땅을 만족시켜 주는도다”(13절)

 

“주께서 흑암을 지어 밤이 되게 하시니
삶의 모든 짐승이 기어나오나이다”(20절)

 

게다가, 시편 104편은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끝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1,30절).

 

3.
성경은 그림책으로 말하면
흑백이 아닌 천연색의 다채로운 그림입니다.
밝은 색깔, 어두운 색깔,
기쁜 색깔, 우울한 색깔,
감사한 색깔, 불평과 탄식의 색깔
– 이 모든 것을 갖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고
우리의 말로 하나님의 창조를 표현하고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너무 딱딱하지 않게
객관적인 또는 과학적인 진실에 얽매이지 않고
시편 104편 말씀처럼,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듯이
우리가 믿는 창조주 하나님을 다양하게 그리고 풍성하게
묘사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 성경 속에 푹 빠지고
말씀 속에서 기도하고 찬양하기 원합니다.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시편 104:33)

 

하나님,
말씀의 바다에 풍덩 온 몸을 담그는 은혜를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11. 17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