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모든 율법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집약된다고 하셨습니다(막 12:29-32).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 율법의 완성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도, 기도할 때도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할 때도
곁에 두고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점검할 말씀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이것을 훈련해서 습관이 되고 인격이 된다면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셈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보다
더 중요하고 귀한 신앙의 본질은 없습니다.
2.
C S 루이스는
<네 가지 사랑>이라는 책에서
“필요의 사랑”과 “선물의 사랑”을 구분합니다.
필요의 사랑은
배가 고픈 아기가 엄마 품을 찾듯이
필요에 의해서 성립되는 사랑입니다.
선물의 사랑은
선의로 베푸는 호의이고 말 그대로 선물(gift)입니다.
필요의 사랑이 사랑을 받는 사람 중심이라면
선물의 사랑은 베푸는 사람 중심입니다.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이 선물의 사랑에 가깝습니다.
C S 루이스는
두 가지 사랑의 경중이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습니다.
필요의 사랑을 이기심의 발로라고 단정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어려울 때, 하나님께 나와서 기도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처럼
필요할 때 누군가의 사랑을 요청하는 것도 정상입니다.
우리 역시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습니다.
선물의 사랑도 실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선물을
이웃에게 공짜로 나눠줄 때
필요의 사랑과 선물의 사랑이 통합되고 완성됩니다.
3.
우리 모두에게 두 가지 사랑이 모두 요청됩니다.
대부분 사람이 사랑을 받기만 할 뿐
주는데 인색하다면 세상 속에 하나님 나라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주는 사랑만 진짜라고 주장한다면
피조물인 우리는 제대로 된 사랑도 못 해보고 지치고 말 것입니다.
기운이 쏙- 빠진 사람들만 세상에 넘치겠지요.
필요할 때는
망설임 없이 하나님을 찾고, 이웃을 찾아갑시다.
우리를 필요로하는 이웃이 생길 때는
힘을 다해서 사랑의 선물을 전달합시다.
미리 맛보는 천국,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질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 11:28)
하나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3. 6. 22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