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2주 전에 목요서신 제목이 <거슬러 살기>였습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기보다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용기를 갖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아침마다 묵상하는
사도행전의 기독교인들이 그랬습니다.
세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아서(upside down)
세상을 소동케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긴, 재산을 서로 나눠 쓰고
예루살렘에 핍박이 발생하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방으로 흩어져서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심지어 죽음도 불사했으니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사도행전의 사건들은
오순절 성령의 임재와 예수님 제자들의 사역으로
기독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때였습니다.
강철도 녹이는 용광로와 같은 시대였으니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날에도
복음이 처음 전해지는 곳에서는
성령의 역사가 강력하게 일어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2.
얼마 전, 한국 언론에도 등장한 미국 청년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알래스카 항공 사내지를 필두로
많은 언론이 보도한 청년입니다.
빌(Bill)이라는 청년은
UC 버클리에서 교통 관련 석사 학위 과정에 등록했는데
거처를 버클리로 옮기지 않고 LA집에서 비행기로 통학했습니다.
버클리 지역의 비싼 렌트비를 아끼고
일주일에 수업이 세 번 있었기에 LA집에서 학교에 다니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버클리 지역 1년 렌트비 약 25,000불의 20% 정도에 불과한
5,600불을 교통비로 사용하고 올해 5월에 졸업했습니다.
수업이 있는 날은 LA 집에서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비행기로 샌프란 공항에 도착한 후에 바트로 이동해서 10시 수업에 들어갔고
집에 가면 보통 자정이 되었답니다.
절대 쉽지 않은 일을 해냈기에
빌이라는 청년이 레딧이라는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이
세상의 주목을 받은 것입니다.
4.
청년이 비행기로 통학한 것이 학업이나 학교생활을 위해서
지혜로운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갈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발상이 특이한 것은 사실입니다.
빌이라는 청년을 보면서
다르게 사는 것도 주목받을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창의적으로 사는 것이라고 바꿔 말할 수 있고
세상을 거슬러 사는 것의 또 다른 버전입니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습니다.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후
스스로 보기에 좋았다고 감탄하신 하나님,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서
걸작품(masterpiece)으로 만든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창의적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구나 사는 일상을 창조적인 카이로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 주신 지혜를 갖고
나만의 하루, 창조적인 일을 시도해 봅시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에베소서 2:10)
하나님
하나님 지으신 걸작품다운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3. 7. 13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