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로마 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권면이 계속됩니다. 바울이 로마 교회에 촉구하는 근거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로 대표되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로마 교회를 비롯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미 임했습니다. 바울도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의지해서 로마 교회를 향해서 강력하게 부탁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로마서 12장 2절 가운데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를 함께 공부하겠습니다. 2절 앞부분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가 겉모습이라면,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는 것은 내면에서 시작되는 변화입니다. 세상에서 겉으로 스며들어 오는 것을 “이 세대”라고 했습니다. 밖으로부터 오는 유혹과 세력에 무너지지 말아야 합니다.
밖으로부터의 영향을 방지했다면, 이제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마음은 존재의 심연입니다. 마음에서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마음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생활방식이 시작됩니다. 마음으로 하나님을 느끼고 체험합니다. 이웃사랑도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니 마음이 변화되는 것은 존재 자체가 바뀌는 것입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새롭게 되는 것은 변화입니다. 겉모습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옛 사람이 바뀌어서 새사람이 됩니다. 옛날의 성품과 삶이 바뀌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이렇게 새로운 마음을 갖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변화를 받아”라는 수동태 동사가 쓰인 이유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4장에서 옛사람과 새 사람을 대조해서 자세히 알려줍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또한 새사람을 입는 것은 성령의 사역입니다. “심령이 새롭게 되어”라는 에베소서 말씀과 맞물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켜 주십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 드릴 때 일어나는 완전한 변화입니다. 에베소서에서 사도 바울은 옛날 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산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우리에게 요청되는 것은 우선, 세상을 본받지 않는 구별, 즉 거룩함입니다. 다음에는 마음이 변화를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도록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는 것입니다. 그때 주님의 영이 우리 안에서 일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새롭게 되는 변화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날마다 우리를 새롭게 변화시켜 주셔서 우리의 일상을 통해서 거룩한 산 제사를 드리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