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
용띠, 그것도 청룡(靑龍) 해랍니다.
푸른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패기와 멋짐이
올 한해 모든 분께 임하길 기대하면서
새해를 맞이한 것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무척 끈질기었습니다.
우리 안에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남겼고
실제로 사랑하는 친지들을 잃은 분들도 계십니다.
푸른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듯이
팬데믹의 남은 잔재를 모두 털어버리고
힘차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2.
올해 우리 교회 표어는
<든든히 서게 하소서>입니다.
무엇보다
팬데믹 이후
흐트러진 우리 신앙을 복구해서
깊고 넓은 신앙을 갖기 원합니다.
송구영신 예배에서 나눴듯이
든든히 서기 위해서
신앙의 깊이와 넓이가 필요합니다.
신앙의 깊이는
삼위 하나님을 향한 믿음 속에
뿌리를 깊이 내리는 것입니다.
신앙의 넓이는
터를 넓게 잡아서
웬만한 차이와 간격을 포용하고
대범하게 대처하는 마음입니다.
올 한해 우리의 신앙이
깊고 넓게 터를 잡으면서
든든히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팬데믹과 작금의 시대 상황 가운데
왜곡되고 흐트러진 신앙을 바로잡고
흔들림 없는 신앙을 갖기 위해서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는 세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첫째는, 우선순위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가장 앞에, 위에 두는 것입니다.
신앙과 삶에 하나님을 앞서는 것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둘째는 신실함입니다.
주어진 신앙과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아쉬움과 후회가 없어야 합니다.
신앙뿐만 아니라 우리 삶 속에도 신실해야 합니다.
마지막은 신뢰입니다.
우리는 부족합니다. 앞길을 모두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고, 하나님께 맡기고
주어진 신앙의 길을 걸을 뿐입니다.
위에 소개한 세 가지는
이미 알고 있는 신앙의 기초입니다.
높은 건물을 튼튼하게 짓기 위해서
기초공사가 필요하듯이
우리 신앙에도 기본적인 사항에 충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꼭 필요한 것을 점검합시다.
올 한해 우리의 신앙과 삶이 굳게 세워지길 원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고전 15:58)
하나님,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갖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4. 1. 4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