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시는 하나님 (4)

마음을 돌보시는 하나님 (2)

 

염려, 불안, 두려움 – 이 세 가지는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다가 수시로 또는 결정적인 순간에 불쑥 나타나서 우리를 괴롭힙니다. 염려는 수시로 생깁니다. “염려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메림나오>는 둘로 나누어진다는 뜻입니다. 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양쪽에서 당기니 둘로 갈라집니다. 마음이 모아지지 않습니다.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 염려가 생깁니다. 조바심이 납니다.

 

염려는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염려가 마음과 생각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불안은 모습과 행동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초조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가만히 있지 않고 안절부절입니다.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염려와 불안의 끝에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염려와 불안이 두 가지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는 것이라면 두려움은 최종적으로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것으로 결론지은 상태입니다. 밝은 것은 사라지고 어두움만 남았습니다. 염려와 불안의 단계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자 했다면,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손을 놓고 멍하게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요동칩니다. 힘이 들어서 절망으로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을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했습니다. 절망은 자신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이것을 실존적 죽음이라고 했고 이것을 곧 죄라고 보았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신앙으로 절망을 극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절망을 경험하는데, 절망 가운데 머물지 않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절망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염려와 불안 그리고 두려움이 절망으로 이어지면 절대 안 됩니다. 중간에 빠져나와야 합니다. 염려는 수시로 찾아옵니다. 우리가 숨을 쉬는 빈도만큼 염려가 생긴다고 봐도 괜찮습니다. 염려가 생기면 우선 기도해야 합니다. 염려를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5:7). 염려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 던져 버릴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봐주신다는 약속입니다.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찬양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마음이 불안할 때 찬송을 부르거나 찬송을 들으십시오. 찬양에는 우리 마음에 있는 어두운 그림자와 불안을 몰아내는 힘이 있습니다. 큰 소리로 하나님을 부르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불안이 심해지면 의약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성경에 가장 많이 나오는 명령이 “두려워하지 말라”입니다. 혹자는 365회 등장한다고 했습니다. 두려워하고 절망하는 것은 절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성령의 검인 하나님 말씀을 읽고, 말씀을 갖고 기도하고 외치면서 두려움을 몰아내고 다스려야 합니다.

 

염려와 불안, 두려움 그리고 그 어떤 절망이 찾아와도 변함없이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