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내가 믿는 것 같지만, 믿음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한 믿음은 복음의 신비로 들어가는 열쇠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때 믿음이 구체화되고 복음의 신비 속으로 들어갑니다. 믿음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합니다. 그 순간 신비에 싸여 있던 복음을 체험하게 됩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힘과 능력을, 믿음을 통해서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믿음이 옳고 그름, 선과 악을 분별하는 능력임을 공부하겠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남유다 출신이지만 북이스라엘에 올라가서 하나님 말씀을 전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2세가 통치하고 있었는데 경제적으로 부흥했지만, 빈부격차가 컸습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힘없는 백성들을 학대하고 착취했습니다. 정의가 무너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모스 선지자에게 다림줄(plumbline)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다림줄은 끝에 무거운 추를 매단 줄을 가리킵니다. 다림줄 자체가 납이나 주석을 뜻하는 히브리어 <아나크>인 것과 연결됩니다. 벽을 쌓을 때, 위에서 아래로 내려서 벽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합니다.
아모스는 다림줄을 드리우고 성벽을 쌓고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다림줄을 손에 들고 서 계시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한 가운데 다림줄을 드리워 놓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보나 마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과 삶은 하나님의 다림줄에 미치지 못하고 삐뚤삐뚤 일 것입니다. 돌이키지 않으면, 심판이 임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예고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모스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불과 20여 년 후에 북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게 멸망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하나님의 다림줄을 내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요즘 시대에 다림줄을 내린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아모스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드리우는 다림줄에 우리의 신앙과 삶을 맞추기 원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4장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것에 하나가 되어서 온전한 사람을 이루기를 부탁합니다. 사람의 속임수, 간사한 유혹, 온갖 그릇된 풍습에 쉽게 넘어가는 어린 신앙을 극복하고 예수님을 닮은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옳고 그름을 헤아리는 분별력이 요청됩니다. 믿음이 분별력입니다. 믿음이라는 다림줄을 갖고 우리 자신은 물론 세상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지금도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 하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앙과 삶의 길을 걷기 원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