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전서 (1)

은혜와 평강 (1)

 

매년 하반기에는 신약성경 가운데 한 책(冊)이나 장(章)을 선택해서 공부했습니다. 올해는 지난 8월에 아침마다 함께 읽었던 데살로니가전서 1장을 차근차근 공부할 예정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는 사도 바울이 당시 마케도니아 지방의 수도에 세워진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갈라디아서와 함께 신약성경 가운데 초기(주전 50년 무렵)에 쓰였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선교를 마치고 로마 제국이 만든 하이웨이를 따라서 데살로니가에 도착했습니다. 데살로니가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국제 무역이 성행했습니다. 그곳에는 유대인들의 회당도 있었습니다. 데살로니가에 도착한 바울 일행은 유대인의 회당에서 3주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행 17:1-10).

 

구약 성경에서 예언한 그리스도(메시아)가 바울이 전하는 나사렛 예수임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사야 53장을 비롯한 구약의 예언대로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으셨고 사흘 만에 살아나셔서 온 세상의 구주가 되셨다고 전파했습니다. 바울의 전도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데살로니가에 있는 유력한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의 시기가 시작되었고, 바울과 예수님을 믿은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폭력배들을 사주해서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바울 일행(데살로니가 전서 서두에 등장하는 실라와 디모데)은 몸을 피했지만, 예수님을 믿게 된 야손과 형제들을 잡아서 데살로니가를 다스리는 총독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당시 데살로니가는 로마 제국에서 일정한 자유를 누리는 자치 도시였습니다. 세상을 뒤흔드는(upside down)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로마 황제 대신에 예수님을 주(主)로 믿는다고 했습니다. 결국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바울은 밤중에 피신해서 남쪽의 베뢰아로 떠나야 했습니다. 나중에 베뢰아에 바울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이 베뢰아까지 내려와서 바울을 죽이려 했습니다. 바울은 남쪽 아가야 지방 아테네로 몸을 피합니다.

 

이처럼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이 어려움 속에서 세운 교회였습니다. 1년 반 동안 머물렀던 고린도나 3년을 머물던 에베소에 비하면 짧은 기간 동안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데살로니가에 복음의 씨앗이 확고하게 심어졌고, 그것이 매우 멋진 교회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바울은 편지의 서두에서 데살로니가 교회를 극찬합니다. 손색이 없는 교회가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데살로니가전서 1장을 함께 공부하면서,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은혜와 능력을 깊이 생각하기를 원합니다. “든든하게 서게 하소서”라는 올해 우리 교회 표어에 맞춰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자랑스러운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배우고 우리도 멋진 교회를 세우기를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