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수고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생각하면서 감사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와 성도들을 기억하면서 기도했습니다.
“기억”은 마음에 남은 잔상입니다. 좋은 기억이 있고 나쁜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속에 어떤 기억으로 남느냐가 중요합니다. 또한 기억의 특징은 생각나게 합니다. 연상 작용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해서 감사했으니 좋은 기억입니다. 기도할 때마다 데살로니가 교회가 연상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입니다. 하나님 백성의 멋진 모습이기에, 우리 교회도 닮기를 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깃든 세 가지 신앙의 덕목을 끊임없이 기억했습니다:믿음의 역사(works of faith), 사랑의 수고(labor of love), 소망의 인내(perseverance of hope). 믿음의 역사는 “믿음의 행위”라는 뜻임을 지난주에 배웠습니다. 행함이 있는 믿음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행위를 통해서 구체화됩니다. 그런 점에서 행위는 믿음을 점검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나눌 주제는 “사랑의 수고”입니다. 믿음이 밖으로 드러나는 대표적인 행위가 바로 사랑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에 보낸 편지에서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갈5:6)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니 믿음과 사랑은 짝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우리가 화목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샬롬이 임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던 죄의 담이 무너졌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받은 우리는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할 특권과 의무를 갖게 되었습니다(신6:5).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은 우리를 사랑하심 때문입니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이라고 하신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신 것입니다(요15:13). 여기서 우리가 이웃을 사랑할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율법은 물론 십자가의 핵심입니다.
이제 그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남았습니다. 사랑은 말과 혀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해야 합니다(요일3:18). 오늘 본문에서 사랑을 ‘수고’라고 설명한 이유입니다. 손과 발을 사용해서 애쓰고 힘쓰는 행위입니다. 신약성경에 쓰인 헬라어 의미는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하는 노동과 힘씀”이라는 뜻입니다. 사랑에 수고가 필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을 사랑으로, 사랑을 수고로 실천하는 멋진 신앙을 갖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