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1.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지만,

마음이 그리 편치 않습니다.

 

연말에 한국에서는 너무 큰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희생자들의 사연을 듣고 읽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그러니 가족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요!

어찌하여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그저 시편 기자처럼 “하나님”을 부를 뿐입니다.

 

주님의 깊은 위로를 구합니다.

비행기를 만든 회사이든지,

비행기를 운항하던 회사이든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이든지,

어디서든지 사람의 실수가 발견된다면

다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완벽하게 개선해야 하겠습니다.

 

2.

새해가 되었는데,

조국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도 오리무중입니다.

상상하지도 못한 비상계엄의 상처가 너무 큽니다.

 

무엇보다

조국 대한민국의 경제가 어렵답니다.

환율이 IMF 이래 가장 높이 올랐습니다.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대한민국으로서 큰 부담입니다.

소상공인들에게 그 모든 짐을 지우는 격이 됩니다.

힘없는 백성들을 살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미국도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합니다.

예측불허의 성격을 갖고 있는 분입니다.

지난번 대통령에서 물러날 때,

미국 국회에 난입했던 폭도들을 지지할 정도로

이기적이고 무분별한 분이 다시 미국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서류를 갖추지 못한 불법체류자들에게

냉혹한 겨울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이민자들에게도 절대 이롭지 않습니다.

 

본인이 큰소리쳤듯이

취임하고 한 달 안에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그치게 한다면 그나마 점수를 주겠습니다.

꼭 약속을 지키기를 바랍니다.

 

3.

지금부터 120년 전

구한말 나라를 팔아버린 을사늑약이 체결되던 해와 똑같이

올해도 뱀띠해 을사년입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조국 대한민국이 하루속히 안정되고 바른 나라로 세워지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생애 마지막 대통령직을

하나님 무서운 줄 알고 엄중하게 수행하길,

몇 년째 계속되는 지구상의 전쟁이 그치길

그리고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어제 송구영신 예배에서 나눴듯이,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지혜,

하나님을 똑바로 바라보는 순결(일편단심 一片丹心)을 갖고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주어진 인생길을 걸어가야겠습니다.

 

머뭇머뭇할 수 없습니다.

포기해도 안 됩니다.

소망의 노래를 부르면서, 힘차게 앞으로 나가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살아갈 힘을 주실 줄 믿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마10:16)

 

 

하나님,

해도 시시때때로

살아갈 힘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5. 1. 2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