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 (3)

지난 한 달 동안, 느헤미야 8장을 갖고 올해 표어 “기도와 말씀으로”가운데 말씀에 관해서 공부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시간입니다.

 

느헤미야 8장은 70년 바빌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느헤미야의 지도하에 예루살렘 성곽을 완성하고 수문 앞 광장에 모여서 집회를 갖는 말씀이었습니다. 제사장 에스라가 나무로 만든 제단에 올라가서 모세의 율법책을 읽으니, 백성들은 모두 “아멘 아멘”하면서 화답하고 얼굴을 땅에 댈 정도로 몸을 굽혀서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 히브리어가 서투른 사람들을 위해서 레위인과 지도자들이 중간중간에서 통역하고 뜻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렇게 새벽부터 정오까지 말씀 집회(bible conference)가 진행되었습니다. 백성들이 모두 웁니다. 말씀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그날은 이스라엘이 지키는 절기에 의하면 새해 첫날이었습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백성들을 위로하고 울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날이니 기뻐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때 느헤미야가 했던 말씀을 함께 나눴고 우리 모두 암송하기로 했습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느8:10).

 

느헤미야 8장은 하나님 말씀을 읽고 은혜 받은 것으로 시작해서, 받은 은혜를 삶에서 적용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입니다(느8:13-18). 수문 앞 광장에서 말씀의 은혜를 체험한 백성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잔치했습니다. 가난한 이웃들을 돕고 음식을 나누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백성들의 지도자들과 제사장, 레위 사람들이 모여서 에스라와 더불어 모세의 율법책을 공부합니다. 지도자들이 모인 리더 성경 공부였습니다. 일곱째 달에 초막을 짓고 그곳에 일주일 동안 지내면서 조상들의 광야 생활을 기억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읽고 공부하였습니다(레 23장).

 

초막절에 대한 규례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막절은 수장절이라고도 부릅니다. 추수 후에 지키는 감사의 절기입니다. 장막을 짓고 그 안에서 생활한다는 점에서 장막절(the feast of tabernacle)이라고도 부릅니다. 에스라와 함께 모세의 율법을 공부한 지도자들이 모든 성읍과 모든 백성에게 장막절을 지킬 것을 공포합니다. 산에 올라가서 감람나무 가지, 들감람나무 가지, 화석류나무 가지, 종려나무 가지, 기타 무성한 나뭇가지를 가져다가 장막을 지을 것도 명령했습니다.

 

백성들이 산에 가서 나뭇가지를 가져와 장막(초막)을 지었습니다. 지붕 위에 지은 사람, 뜰 안에, 하나님의 전 뜰에, 수문 광장에, 에브라임 문 앞 광장에 초막을 짓고 장막절을 지켰습니다. 여호수아 이래 모든 백성이 장막절을 지킨 것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17절). 에스라는 매일 같이 하나님 말씀을 읽어주고, 백성들은 말씀의 은혜를 만끽하며 기뻐했습니다. 말씀의 은혜를 삶 속에서 실천했고,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하나님을 예배한 것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