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매년 기도에 대한 말씀을 나눴기에 참빛 식구들께는 익숙한 말씀입니다. 특별히 지난주에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식의 기도를 소개했습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가는 과정입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는 기도입니다. 매우 신비로운 기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모두 외롭습니다. 주변에 가족을 비롯한 많은 이웃이 있지만, 때때로 군중속의 고독도 경험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믿지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한 채 살아갈 때도 많습니다. 조바심이 납니다. 때로는 의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의 외로운 실존이 겹치면,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쫓으면서 우리의 신앙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이 꼭 필요합니다. 여기서 힘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합니다. 하나님과 대화하듯이 친밀하게 기도하면서, 우리의 신앙은 물론 삶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인 기도에서 중요한 덕목이 바로 회개입니다. 느헤미야 9장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모여서 회개합니다. 개인의 회개를 넘어서는 민족의 회개입니다. 우선, 금식했습니다. 금식은 이스라엘 역사 초기인 사무엘 선지자 시절에 미스바에 모여서 금식하면서 기도하던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먹을 것을 중단하는 것은 그만큼 다급하다는 뜻입니다. 간절함의 표시입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겠다는 표시였습니다.
베옷을 입고 티끌로 몸을 덮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는 개인은 물론 민족이 회개할 때 행하던 예식이었습니다. 욥도 하나님을 만난 후에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였습니다(욥 42:6). 티끌은 재와 같은 의미일 것입니다.
모든 이방 사람과 절교했습니다. 바빌론에서 돌아와 보니 예루살렘에는 여러 민족이 들어와서 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앗시리아 제국에 의해서 이방 민족들이 사마리아에 강제 이주했고, 그들이 이스라엘에 정착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섞여 살게 된 것입니다. 이방인과 절교하고 거룩함(구별됨)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죄와 조상의 죄를 회개하였습니다. 회개는 개인의 차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회개 없이 거듭남도 없습니다. 회개 없이 하나님 백성이 될 수 없고,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회개는 우리 신앙의 필수입니다. 수문 앞 광장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개인의 회개를 넘어서 조상들이 지은 죄까지 회개했습니다. 민족의 회개, 공동체의 회개까지 나간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를 통해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에 더 깊이 들어가고 그 은혜를 풍성히 누리기를 원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