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힘 (3)

기도는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합니다. 하나님과 우리를 이어주는 통로가 기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죄와 허물로 막혀 있다면, 기도는 하나님께 도달하지 못한 채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이유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하게 하시기 위함이듯이, 우리 역시 회개를 통해서 하나님과 막힘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은혜에 보답하는 삶입니다.

 

한 주간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서 지냈습니다. 말씀을 갖고 우리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마음속에 울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기도하면서 우리의 내면을 깊이 파헤치고 그것을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내어놓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자기 성찰, 회개는 안으로 향하는 기도입니다. 우리의 기도 제목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과 대조됩니다. 특별히 회개는 우리를 속속들이 통찰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의지한 기도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어떤 것도 숨길 수 없습니다. 숨길 필요도 없습니다. 솔직하게 드러내 보일 때, 성령 하나님께서 치료하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가 흰 눈같이 정결하게 됩니다. 회개에 이은 죄사함, 용서의 은혜입니다.

 

느헤미야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도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창조의 시간부터,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에서 해방된 광야 40년, 약속의 땅에 들어와서 하나님을 외면하고 우상을 쫓은 왕조시대를 성찰했습니다. 결국 나라와 성전이 무너졌습니다. 70년 동안 바빌론에서 포로로 살다가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칙령으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라 잃은 백성입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식민지였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이집트에서 400년 종살이할 때도 하나님은 약속의 땅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모세의 인도로 광야를 지날 때,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셨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늘 불만이었습니다. 심지어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먹이시고 입히셨습니다. 가나안 땅에 살던 부족들을 모두 몰아내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신실하셨습니다. 오래 참으셨습니다. 백성들은 힘들 때만 하나님을 찾고, 일이 잘 풀리면 하나님을 외면했습니다. 변덕스러웠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자기 백성을 보호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맺으신 약속을 끝까지 지키셨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