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삶

좋은 아침입니다.

 

1.

부활절이 지났지만,

앞으로 일곱 주간은

교회력에 따른 부활 절기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계셨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한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앞으로 50여 일 동안 부활을 삽니다.

 

2.

예수님의 부활을

오늘날 과학의 잣대로 증명할 수 없습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수님의 부활이 쉽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믿어야 한다고 강요할 것도 아니고,

믿어지지 않는 것을 믿는 척할 것도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는 신앙의 많은 부분을

주입했고 믿도록 강요했습니다.

건강한 신앙이 아닙니다.

 

믿어지지 않는 것은 (괄호)에 넣고

자신에게 확실한 것을 중심으로

신앙을 펼쳐 나가는 것도 현명한 자세입니다.

 

3.

눈에 보이지 않고, 증명할 수 없어도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그대로 따라 사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사랑”입니다.

사랑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을 주고받습니다.

사랑하면서 살아갑니다.

 

부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의 과학 지식을 대입하면서

부활의 문제와 씨름하기보다 부활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

부활을 살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유진 피터슨은

“부활을 연습하라(Practice Resurrection)”는  제목의 책을 썼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서 부활을 연습해야

훗날 하나님 앞에서 부활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부활의 주님께서 생명과 평안을 주십니다.

죽음의 세력에 휘말리지 않습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립니다.

차분하고 침착합니다. 요동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합니다.

 

예수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을 우리도 걸어갑니다.

예수님께서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듯이

우리도 매일같이 자존심, 자만심, 교만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묵묵히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룹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갑니다.

이 모든 것이 부활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활을 살 때,

예수님의 부활이 실제가 되고,

역사적인 사실일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리가 부활을 살 때 우리는 자신보다 더 큰 무엇으로 끊임없이 들어가게 된다.

부활을 살 때 우리는 살아 계시며 현존하시는 예수님과 동행하게 된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우리보다 더 잘 아신다.

그 길은 언제나 ‘영광에서 영광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유진 피터슨 <부활을 살라: Practice Resurrection>-

 

하나님,

부활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5. 4. 24.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