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이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아침 묵상 본문이 구약성경 민수기입니다.

민수기는 이집트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생활에 대한 말씀입니다.

민수기의 히브리어 성경 타이틀이

“광야에서”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모세가 신 광야 가데스 바네아에서

각 지파의 대표 12명을 정탐꾼으로 뽑아,

40일 동안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정탐하게 했습니다.

 

그 가운데 여호수와 갈렙을 제외한

열 명의 지도자가 부정적인 보고를 하였습니다.

백성들은 부정적인 의견에 동조했고,

결국 40일을 햇수로 계산한 40년을 광야에서 지내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먹이시고 입히시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보호하시고 인도하심을

몸소 경험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광야 생활 내내

불평과 불만, 원망을 달고 살았습니다.

 

이집트에서 해방된 직후,

앞에 홍해가 가로막고 뒤에서는 이집트 군대가 쫓아오자

“이집트에서 잘 살고 있었는데 왜 데리고 나와서 죽게하느냐”고

모세에게 강력히 항의했습니다(출14)

 

두 달도 채 되지 않아서는 물이 없다고 불평합니다.

이집트에 있을 때는 고기를 배불리 먹었는데,

굶어 죽게 생겼다고 불평했습니다(출16).

하나님께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셨습니다.

 

심지어, 이집트에 있을 때는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 마늘”을 충분히 먹었다면서

하나님께서 매일 내려주시는 만나에 대해 불평했습니다(민11).

여기서 참외는 멜론 종류를 가리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불평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이집트를 떠난 1세대만 그런 것이 아니라,

40년 광야 생활 끝에 도달한 2세대조차

“차라리 죽는 것이 나았겠다”고 말할 정도로

불평과 원망의 끝판왕이 되었습니다.

 

2.

불평과 불만은 비교해서 비롯됩니다.

과거와 비교해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불평과 불만이 생깁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의 사정이 나쁘면

불평과 불만이 생깁니다.

자신이 기대한 것과 현실 사이에 차이가 생길 때도

불평과 불만이 생깁니다.

 

불평과 불만의 지경이 꽤 넓어서

상황과 환경, 친지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을 향한 불평까지 총망라됩니다.

 

이스라엘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평과 불만을 달고 사는 ‘투덜이’입니다.

 

불평과 투덜거림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태도는 아닙니다.

감사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고쳐야 합니다. 벗어나야 합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희망 가운데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헤아릴 때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불평과 불만을 몰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불평과 불만은 하나님과 멀어졌다는 표시임도

꼭 기억하고 잊지 맙시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5:16-18)

 

 

하나님,

오늘 하루 불평없이 감사하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5. 5. 8.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