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신비

좋은 아침입니다.

 

1.

엊그제 월요일에는

매우 흥미로운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 10년간 8억1천만 달러를 들여 건설한

칠레의 베라 루빈 천문대를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

과학에 문외한인 저에게는

공상 과학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들렸지만,

앞에서 발표하는 과학자들의 얼굴은 상기되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베라 루빈 천문대는

우주를 향한 인류의 새로운 발걸음이었습니다.

 

“베라 루빈”이라는 명칭은

암흑물질(black matters, 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의 존재를 발견한

미국의 여성 천문학자의 이름에서 왔답니다.

 

베라 루빈 천문대는 지름이 1.65 미터인 카메라 렌즈 3 개를 통해서 관측합니다.

32억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애플 핸드폰 카메라는 4,800만 화소).

베라 루빈 천문대가 찍은 사진을 한 번에 보려면,

농구장 크기의 초고해상도 TV 400대를 연결해야 한답니다.

 

앞으로 베라 루빈 천문대에서는

매일 같이 100장 이상의 고화질 우주 사진을 찍어서 정보를 축적하고

자격을 얻는 회원(국)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랍니다.

 

2.

이번에 천문대가 공개한 4개의 우주 사진은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천문대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서

‘생뚱맞게’ 창조주 하나님이 떠올랐습니다.

 

저에게는, 그처럼 아름다운 우주가 존재한다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이 계신다는 증명이었습니다.

창조주가 없이 우연히 그토록 아름답고 신비로운 우주가

만들어졌고, 현재도 만들어지고 있음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시편 기자는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을 텐트처럼 펼치시고

손가락으로 달을 붙이시고 별들을 붙이셨다고

상상력을 총동원해서 동화처럼 묘사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늘을 만드신 그 크신 하나님께서

작고 작은 자신을 생각하고 돌보시는 것에 감격했습니다.

 

거대한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이시라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명은 눈에 들어오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한 명’을 기억하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감동한 것입니다.

감사하고 신비로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입니다.

 

3.

우주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하찮은 점일 뿐입니다.

 

샌프란에 사는 우리는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서로 다투고 시기하고

폼을 잡으면서 자랑하던 것을 생각하니

쥐구멍에라도 들어가야 할 정도로 부끄러웠습니다.

 

오늘날의 과학을 잠깐 옆에 두고,

시편 기자처럼 창조주 하나님을 마음에 떠올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이름을 부르시고 돌보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천문대가 공개한 사진만큼이나

우리가 마음으로 그리는 믿음의 세계도 신비롭습니다.

과학자들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듯이,

우리 믿음의 상상력도 실제가 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잠깐 밖에 나가서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면서

시편 기자처럼 창조주 하나님을 고백하면 어떨까요?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시편 8:3-4)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있어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5. 6. 26.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