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생명의 삶>의 순서에 따라서
아침마다 하나님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편의상 순서만 따를 뿐, 제가 묵상한 글을 보내고,
참빛 식구들도 본문을 읽고,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시길
제안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삶>에 실린 본문 해설이
마치 해답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우리만의 성경 읽기입니다.
<생명의 삶>을 통한 성경 읽기의 유익은
아침마다 조금씩 읽다 보면
8-9년 마다 성경을 통독한다는 것입니다.
새벽기도회로 모이지 못했던 2018년부터
<생명의 삶>을 읽기 시작했으니
앞으로 2-3년 후면 우리 모두 성경을 통독하게 됩니다.
제가 갖고 있는 기도 제목 가운데 하나가
모든 참빛 식구들께서 저와 함께 계시면서
창세기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성경을 통독하는 것입니다.
이 꿈이 이뤄질 날이 멀지 않았네요!
2.
이번 달에 읽기 시작한 본문이
구약성경 에스겔서입니다.
구약성경의 예언서는 읽기가 어렵습니다.
주로 심판 메시지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것도 이스라엘이 범한 비슷비슷한 죄들을 지적합니다.
우리와 매우 다른 시대적인 간격도 있고,
아무래도 심판 메시지를 읽는 것이 불편합니다.
에스겔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에스겔 (“하나님이 강하게 하다”)은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10년 전인 주전 597년에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제사장 가문 출신인 에스겔이
바빌론 그발 강가에서 신비로운 환상을 보면서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선지자로 준비하는 과정이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좌우로 누워서 420일을 지냈고,
심판의 말씀이 가득 쓰인 두루마리를 먹었습니다.
지쳐서 일어날 수조차 없었습니다.
주님의 영이 에스겔의 몸속에 임하고,
에스겔이 선지자로 완전히 거듭 태어났습니다.
3.
에스겔의 예언을 듣게 될 청중들은 하나님을 완전히 떠났습니다.
가증하고 완악했습니다. 성전에서도 우상을 섬길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에스겔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습니다.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에스겔을 선지자로 부르시고
듣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하길 부탁하십니다.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끈질긴 열심입니다.
질투에 가까울 정도로 강렬한 하나님의 사랑과 열심이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 선포된 것입니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올 확률은 “제로(0)”에 가까웠지만,
하나님 말씀은 선포되어야 했습니다.
때때로 우리의 신앙이나 삶이
허공을 치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질문이 생기는 순간입니다.
그때도 우리는 하나님 백성의 길을 가야 함을
선지자 에스겔을 통해서 배웁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몸으로 느끼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다 하라.(겔3:27)
하나님,
무슨 일이 있어도
주님 안에 머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5. 7. 24.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