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담대하라 (3)

시편 27편 7-10절

 

시편 27편에는 <다윗의 시>라는 표제어가 붙어있습니다. 이것은 다윗이 지은 시라는 뜻도 있고, 다윗을 위한 시라는 뜻도 있습니다. 전자는 다윗이 직접 지은 시임을 강조하는 해석이고, 후자는 다윗의 상황을 떠올리면서 누군가 다윗을 기리기 위해서 지은 시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든지 시편 27편은 다윗의 신앙과 삶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별명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입니다. 하나님 마음속에 다윗이 있고, 다윗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서 성전을 짓고 싶었습니다. 자신은 멋진 왕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언약궤가 텐트에 있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다윗이 나단 선지자에게 자기 생각을 말합니다. 그러자 나단 선지자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행하소서”(삼하7:3).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였음을 잘 나타내는 말입니다.

 

시편 27편 속의 다윗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에 걸맞습니다. 원수들과 대적들이 군대처럼 쳐들어왔습니다. 다윗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다윗은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은밀하게 자신을 숨겨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언젠가 자신을 원수들보다 더 높이 세워주실 것도 믿었습니다. 하나님이 빛과 구원이 되시고, 생명의 능력이 되시는데 사람이 왜 무섭냐고 담대히 선포하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을 확실하게 마음에 모신 다윗의 고백이 아름답고 멋집니다. 닮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가 공부할 시편 7-10절은 하나님께 드리는 다윗의 기도입니다. 기도를 넘어서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사랑 고백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큰소리로 부르짖습니다. 아이가 큰소리로 “엄마”하고 찾는 것이 생각납니다. 그만큼 다윗은 하나님과 친밀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큰 소리로 찾으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다윗이 살아가는 공식이었습니다.

 

다윗은 평생에 하나님을 찾았을 것입니다. 어려울 때마다 큰 소리로 하나님께 기도했을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실 것을 확신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윗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체험한 하나님 사랑에 근거해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7절)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8절)고 하실 때, 다윗은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8절)라고 진심으로 응답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뵙기 위해서 일등으로 달려갔을 것입니다. 이처럼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의지했습니다. 자식을 버리는 부모는 있어도 하나님은 절대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는다고 고백할 정도입니다. 다윗의 믿음이 부럽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