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담대하라 (4)

시편 27편 11-13절

 

과학 문명의 발달 덕분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편리해졌습니다. 수십 년 전 공상 과학 영화에서 보던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운전자 없이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누비는 자율 자동차가 대표적입니다. 사람을 닮은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드론이 전쟁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신기할 정도로 놀라운 발전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과학의 혜택을 받지 못하던 예전의 삶이 더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8년 연속 핀란드가 차지했습니다. 사회복지가 잘된 북유럽 국가들이 언제나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본 소득이 보장되니 미국이나 한국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 그럴 것입니다. 2025년 조사에서 한국은 58위, 미국은 24위를 차지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나라의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불안 지수도 높습니다. 염려와 근심을 달고 삽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베이 지역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니 이런 세상에서 강하고 담대하게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처세에 대한 책들이나 유튜브 등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 정신 승리를 강조합니다. 비우는 것을 강조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야망을 내려놓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솔직한 고민입니다.

 

그동안 함께 나눈 시편 27편은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1절)로 시작해서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14절)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편 27편은 강하고 담대해지는 근거를 하나님에게서 찾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서 강하고 담대할 힘이 부족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한계를 인정한 것입니다. 반면, 하나님께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 자연스레 강하고 담대한 하나님 백성이 될 수 있다는 고백입니다.

 

시편 27편의 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죽음이 눈앞에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고, 하나님을 향해서 사랑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3절)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도 있습니다. 말씀대로 강하고 담대합니다.

 

하나님께 붙어 있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길에 서야 합니다. 그때 임하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있습니다. 선하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을 의뢰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기를 버릴 수 있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받아주신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힘입니다. 하나님께서 피난처가 되시고, 결국에는 높은 바위 위에 세울 것이라는 믿음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