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오늘은 그동안 교회를 섬기며 수고해 주신 은퇴 권사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 교회는 집사나 권사라는 직위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직책 때문에 더 대우하거나, 직책이 없다고 덜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습니다. 말 그대로 교회를 섬기기 위한 역할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지난 수년 동안 권사님으로 교회를 섬겨 주신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원로 권사님으로 무엇보다 기도로 교회를 더 많이 섬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영육 간에 강건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세 분의 집사님을 새로 세웁니다. 입교(등록) 후 2년이 지나면 신천집사로, 다른 교회에서 집사로 섬기셨다면 1년 후 이명 집사로 임명합니다. 집사가 되기 위한 절차가 복잡하지 않고, 집사님으로 해야 할 의무도 특별히 강조하지 않습니다. 다만 각자가 있는 자리에서, 힘닿는 대로 교회를 섬겨 주시길 부탁드릴 뿐입니다. 올해 임명되신 세 분 집사님을 통해 우리 교회가 더욱 근사하게 세워 지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교회는 은혜로 여기까지 왔지만, 팬데믹 이후 많은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작은 교회가 더욱 커다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럴수록 교회를 섬기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손길이 귀합니다. 함께 교회를 세워 가시는 임원들이 계시고, 참빛 식구들이 계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도 교회의 사역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교회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많이 달라졌고, 사역의 조건과 환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과거에 머물러 있기보다, 새로운 환경을 맞닥뜨리고 필요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무리한 교회 사역이나 활동은 자제하겠습니다. 자원하는 손길이 있을 때,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겠습니다. 자칫, 교회가 조용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우리 교회의 특징이 된다면, ‘일상을 사는 교회’로 근사하게 세워져 갈 것입니다.

 

교회에 시간과 에너지를 과도하게 쏟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주일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주일에 함께 교제하면서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예배가 하나님 사랑이라면, 성도의 교제는 이웃 사랑입니다. 주일마다 우리 안에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온전히 실천되기를 바랍니다. 그 힘으로 천국과 같은 가정을 세우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물론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섬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행사와 활동을 자제해도 기본적으로 감당해야 할 사역이 있습니다. 각자의 은사대로 교회를 섬기지만, 그 섬김이 부담이 아니라 기쁨과 보람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한마음과 한뜻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멋진 교회를 세워갑시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