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세 번에 걸쳐서 십자가에 대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는 원래 극악무도한 죄인들을 매달아 죽이는 형틀이었습니다. 나무에 죄인들을 매다는 전통은 구약시대까지 올라갑니다. 신명기 21장에 보면 죽을죄를 범한 죄인을 나무에 달아서 사형에 처했습니다. 나무에 매달리는 형벌을 매우 저주받은 일로 여겼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던 로마시대에도 십자가형이 유행이었습니다. 당시는 로마가 세계를 제패하던 때였는데, 로마 황제에게 반역을 저지르거나, 식민지의 치안을 위협하는 중죄인들을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구약시대와 달리 로마시대에는 주검을 십자가에 위에 며칠씩 내버려두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십자가형이 얼마나 처참한지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토록 못된 죄인들만 달리는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셨습니다. 우리가 대신 달려야 할 십자가인데 예수님께서 대신 달리신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해결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에서 십자가를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십자가 없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부활의 능력을 힘입기 위해서는 꼭 십자가를 거쳐 가야 합니다. 특별히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들은 모든 죄를 용서함 받았습니다. 그리고 의인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은혜요 우리들 신앙의 진수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우리들이 예수님을 알지 못할 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먼저 죽으셨다고 말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을 때에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그 몸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잇는 다리가 되셨습니다.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서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연약할 때 우리를 위해서 죽으심으로 우리 안에 능력을 더해 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는 이렇게 우리 안에 선물로 임합니다. 선물을 받아 누릴 자격이 없는 우리들 안에서 그 은혜가 살아서 역사합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십자가의 은혜 속으로 깊-이 들어가시는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