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나아만 장군은 나무랄 데 없는 시리아의 장군이었습니다. 나아만 장군은 용감했고 전쟁에 나갈 때마다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래서 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남부러울 것이 없었던 나아만 장군에게 커다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는 문둥병자였습니다. 당시에 문둥병을 앓는 환자는 저주받은 사람이라고 멸시했습니다. 외모가 흉한 것은 물론이고 사회에서 격리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습니다. 아마 나아만 장군의 문둥병은 아주 심한 상태는 아니었나봅니다. 그래도 그가 문둥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는 무척 창피했고 괴로웠을 것입니다.
나아만 장군의 집에는 이스라엘에서 잡아온 어린 계집종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이 여종이 나아만 장군의 아내에게 “이스라엘에 가서 선지자를 만나면 문둥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합니다. 하찮은 여종의 말이니 무시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나아만 장군과 그의 아내는 이스라엘 여종의 말을 귀담아 듣습니다. 나아만 장군의 위대한 점은 이처럼 그가 남의 말을 경청할 줄 아는 “듣는 귀”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나아만 장군은 이스라엘에 가서 선지자 엘리사를 만나게 됩니다. 엘리사는 나아만 장군에게 요단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라고 말합니다. 나아만 장군에게는 자존심이 무척 상하는 일입니다. 강물이야 어디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사가 아주 신비로운 방법으로 문둥병을 고쳐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강물에 몸을 씻으라니 무척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때 그의 부하들이 나아만 장군에게 우리식으로 “밑져야 본전인데 한번 몸을 씻어보라”고 권합니다. 나아만 장군은 그들의 말을 듣고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습니다. 그리고 문둥병이 모두 낫게 되었습니다.
나아만 장군의 위대함은 남의 말을 경청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에게는 듣는 귀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할 줄 아는 듣는 귀를 갖고 계십니까?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은 참 복 받은 사람입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