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의 분노 (2007.6.17)

창세기 4장에는 아담과 이브의 가족에게 닥친 비극이 나옵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에게 가인과 아벨이라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가인은 농사를 짓는 농부였고, 아벨은 양을 치는 목자였습니다. 가인은 땅에서 나는 열매로, 아벨은 자신이 기르던 양 중에서 첫 번째 새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만 받으셨고 가인의 제사는 거절하셨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동생의 제사만 열납된 것을 본 가인의 마음이 틀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오셔서 분을 내는 이유를 물으십니다. 죄가 문지방에 웅크리고 있으니 죄를 다스리라는 경고도 잊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가인은 분을 못 이기고 들로 나가서 동생 아벨을 죽이고 맙니다. 인류 최초의 살인자라는 오명을 갖게 되는 순간입니다. 가인은 평생을 유리방황하면서 도망자로 살게됩니다.

창세기 본문은 제사가 열납된 아벨보다 동생을 죽인 가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타락한 인류의 모습을 액면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동생의 제물만 열납된 것을 보고 가인 마음속에서 시기와 질투가 생겼습니다. 그것이 분노로 발전했고 급기야 동생을 죽이는 살인죄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게리 채프먼이라는 분은 “분노는 특정 문화 속 특정 사람들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나이나 사회적 지위와 관계없이 누구나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가인의 후예가 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큰일이지요?

그렇다면 이제부터 분노를 다스리는 비결을 배워야 합니다.

1)그것은 무엇보다 시기와 질투를 우리 마음속에서 몰아내는 것입니다. 넉넉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2)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기로 결심해야 합니다. 막대기는 몽둥이로 쓰일 수도 있지만 버팀목으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버팀목은 서로를 세워주고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3) 억울한 일을 당해서 마음속에 분노가 일거든 먼저 하나님 앞에 나와서 분한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으십시오. 사랑의 하나님께서 분한 마음을 만져주실 것입니다. 평안을 주실 것입니다.

분노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