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 가운데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 불립니다. 창세기 12장 1-4절 말씀 속에서 그가 왜 믿음의 조상으로 불리는 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당시는 이름이 아브람)에게“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1절)”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자세히 읽어보면 아브라함이 가야할 목적지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어디로 가라고 목적지를 분명히 가르쳐주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일단 본토와 친척을 떠나면 하나님께서 가야할 길을 보여주시겠다는 식입니다. 그때에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조카 롯의 가족까지 데리고 말입니다. 이처럼 믿음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 설교 본문인 히브리서 11장 말씀에서는 아브라함의 순종을 세 가지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첫째는 떠나는 믿음입니다. 믿음은 과감히 현재 있는 자리를 떠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고 편해도 세상의 자리를 놓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자리를 향하여 신앙의 순례길을 떠나는 것입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이나 실패 또는 씻을 수 없는 상처도 버려두고 떠나야합니다.
둘째로, 믿음은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믿음은 주춤거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할 걸음씩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앞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확실치 않아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셋째로, 믿음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자리에 거하는 것입니다. 가나안땅에 도착한 아브라함이 가뭄을 피해서 이집트로 내려갔을 때 죄를 지었습니다. 그렇지만 비록 장막에 거했어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땅에 있을 때 아브라함은 복을 누렸습니다. 이처럼 믿음은 하나님께서 있으라는 곳에 거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이처럼 살아계신 하나님을 확실히 인정하고 그 말씀에‘아멘’으로 화답하면서 순종하는 것입니다. 또한 믿음은 앞길이 불확실해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신앙의 순례길을 떠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선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