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처되시는 주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성경은 두 가지로 정리해 줍니다. 구약성경 창세기에서는 땅이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낸다(창3:18)고 했습니다. 가시덤불은 우리를 얽어맵니다. 엉겅퀴는 생명력이 강해서 아무리 뽑아내도 자꾸만 나옵니다. 그래서 세상을 살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고 발을 얽어매는 사건들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신약성경 빌립보서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그러지고 뒤틀렸다고 표현합니다. 세상이 구조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타락한 세상에서 바른 것을 찾기는 불가능합니다. 세상에 빠지면 자신도 모르게 어그러지고 뒤틀리게 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선한 사람이 세상 속에서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어려움이 닥칩니다. 세상자체가 뒤틀려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이렇게 타락하고 보기 흉하게 변한 것은“죄”때문입니다.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의 영역인 선악과를 먹음으로 인해서 세상에 죄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죄가 온 세상을 망쳐놓았습니다.

죄는 마치 암세포와 같습니다. 건강한 육체에 암세포가 생기면 건강한 세포를 오염시킵니다. 그리고 급기야 생명을 빼앗아갑니다. 죄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죄가 침투하면 건강한 영혼도 어그러집니다.

이렇듯 죄 많은 세상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늘 힘겹습니다. 시편기자도 의인에게 고난이 많다고 했습니다.(시34:19) 바르게 살면 살수록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뒤틀린 세상이 그를 억누르고 괴롭혀서 그렇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들이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피난처가 되신다는 말씀입니다.:“오직 여호와는 그 피난처가 되시도다.”(시14:6)

세상 속에 사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피난처가 되어주십니다. 피난처라는 말 속에는 1) 우리가 그 품속으로 달려가면 우리를 맞아주시는 하나님, 2) 산성이 되어 주셔서 어떤 세력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 3) 안전하게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깃들어있습니다.

다음 한 주간동안 서머나 식구들 모두 하나님을 피난처 삼아서 하늘의 위로를 경험하시고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능히 승리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