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8장에 나오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씨가 가시떨기에 떨어졌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팔레스타인 지역은 지중해성 기후로 햇볕이 무척 따가웠습니다. 그래서 야생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건조한 기후와 따가운 햇볕을 견딜 수 있는 생명력이 강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성경에 종종 등장하는 찔레, 엉겅퀴, 가시나무가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가시떨기로 밭의 경계를 삼아서 짐승과 사람들의 발걸음을 막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런 잡초류들이 밭에서 곡식들과 함께 자라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도 여기에 속합니다.
가시떨기에 뿌려진 씨는 길가나 바위와 마찬가지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씨가 뿌려져서 싹이 나고 어느 정도 자랍니다. 그런데 가시떨기의 나쁜 기운에 막혀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말라죽게 됩니다. 성경은 가시떨기에 “질식해서(choked)”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얼마나 가시나무의 세력이 강하면 그런 표현을 사용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가시떨기를 세 가지로 정리해 주셨습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 3가지 나쁜 가시들(three evil thorns)입니다. 첫 번째 가시는 염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염려는 지속적으로 근심케 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을 가리킵니다. 염려는 믿음이 자라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염려는 하나님께 던져버려야 합니다.
두 번째 가시는 재물에 대한 욕심입니다. 재물은 우리에게 만족을 주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재물을 가져도 더 갖고 싶은 것이 재물입니다. 재물에 마음을 두면 결국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자명한 진리입니다.
세 번째 가시는 세상의 쾌락입니다. 세상이 주는 즐거움은 말초적입니다. 대신에 자극적이고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듭니다. 염려, 재물욕, 쾌락은 모두 우리들 마음에서 생기는 것들입니다. 이 세 가지 가시는 중독성 요소를 갖고 있어서 한번 빠지면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서서히 질식시킵니다.
가시떨기에서 헤어 나오는 가장 좋은 비결은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요청됩니다. 자기절제와 경건의 훈련을 통해서 가시덤불로 가득한 우리의 마음 밭을 갈아엎고 옥터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열매 맺는 삶을 사는 비결입니다. -河-